[이웃과 함께] 本社 제정 교정대상 교화부문 수상자 李泰熙씨

[이웃과 함께] 本社 제정 교정대상 교화부문 수상자 李泰熙씨

김재천 기자 기자
입력 1999-05-15 00:00
수정 199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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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정대상 교화부문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수원구치소 교회사(敎誨師)이태희(李泰熙·47)씨가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1일.근무 중 몸에 이상을 느낀 이씨는 평소보다일찍 퇴근했다.피로한 탓이거니 생각하고 눈을 붙였지만 피로는 풀리지 않았다.4월29일 교화협의회 경기지역총회에 이어 수용자 합동접견행사,성년의 날 행사 등 5월에 예정된 행사를 준비하느라 계속 자정이 넘어서야 퇴근한 터였다.

이씨는 다음날 출근시간이 지나서도 일어나지 못했다.피로가 누적돼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판명됐다.

이씨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열흘이 넘도록 치료를 받고 있지만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동안 나온 치료비만도 110만원.급한대로 친척의 도움을 받았다.넉넉지 못한 형편에 장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씨 가족에게는 앞으로 치료비를감당할 일이 아득하기만 하다.대학에 다니는 두딸과 고등학교 3학년인 막내아들의 학비도 대출금으로 충당하곤 했다.

이씨는 집에 돌아와서는 바깥일에 대해 거의 말하지 않았다.가족들은 이씨가 쓰러진 후에야 이씨의 선행을 알았다.

큰딸 이혜경(李惠敬·23)씨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보낸 감사편지를 뒤늦게 보고서야 아버지가 해오신 일을 알았다”면서 “좋은 일만 해오신 아버지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며 울먹였다.

이씨는 지난 74년부터 25년간 교정업무에 종사해왔다.수용자들에게는 교도관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었다.수용자들을 가족같이 돌볼 뿐 아니라 어려운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97년 동료직원의 자녀가 선천성 심장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알고 모금운동을 주도해 성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매달 박봉에서 10만원씩 쪼개 수용자가 출소할 때면 자립할 수 있도록 100만원씩 주기도 했다.지난 95년에는 청소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동료 교도관 이승재(李承宰·33)씨는 “어린이복지재단에 후원자로 가입해불우어린이들을 남모르게 돕는 등 어디서나 선행에 앞장서는 이씨를 모두가존경하고 따랐다”면서 이씨의불행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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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기자 patrick@
1999-05-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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