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바락 ‘자존심 대결’/17일 이스라엘 선거

네타냐후·바락 ‘자존심 대결’/17일 이스라엘 선거

입력 1999-05-14 00:00
수정 199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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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의 앞날을 미리 점쳐보는 이스라엘 총선이 오는 17일 치러진다.네타냐후 총리의 중동평화 정책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을 띠고 1년6개월여 앞당겨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는 총리와 임기 4년의 제15대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을 뽑는다.

눈여겨볼 대목은 총리 선거.총리 후보로는 현 집권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49)와 제1야당 노동당 에후드 바락 당수(57),올초 네타냐후 정부의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이츠하크 모데차이 후보(54),철학교수 출신의 아즈미 비스하라 후보(42),메나헴 베긴 전 총리의 아들 비냐민 베긴 후보(56)등 5명이 나섰다.

이중 모데차이·비스하라·베긴 등 3명의 후보들은 지지율이 10%를 크게 밑돌아 결국 ‘매파’ 네타냐후 후보와 ‘비둘기파’ 바락 후보간의 치열한 2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는 바락 당수가 네타냐후 총리보다 우세하다.4월말까지 지지율에서 크게 밀렸던 바락 당수는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 43%대 35%로뒤집은데 이어,10일에 45%대 37%로 격차를 8%포인트 차로 벌렸다.그러나 네타냐후 진영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96년 총선에서도 초반에는 크게 뒤졌던 네타냐후 후보는 시몬 페레스 정권의 불안한 안보를 집중 공격한 끝에 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이같은 판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이스라엘’을 내세우는 네타냐후의 슬로건이 전통적으로 리쿠드당의 표밭인 스페인·포르투갈계인 세파딕 유태인(유권자의 40%)과 러시아 출신 유권자(12%)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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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기자 khkim@
1999-05-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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