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삼총사-태양·삼손·바람 ‘함께 뜬다’

주니치 삼총사-태양·삼손·바람 ‘함께 뜬다’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5-13 00:00
수정 1999-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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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삼총사’가 첫 합작승을 일궈낼 호기를 맞았다.

최근 심한 기복을 보이던 이종범이 11일 하마마쓰구장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도루로 맹활약,잘 때리고 잘 달리던 해태시절 ‘바람의 아들’의 진수를 유감없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종범도 경기후 “타격 감각과 벨런스가 모두 좋아지고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종범의 부활은 곧바로 ‘주니치 삼총사’의 첫 합작승을 예고한 것이나다름없다.그동안 ‘나고야의 태양’선동열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도하고 ‘삼손’이상훈도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구위로 코칭스태프를 흡족케 했다.다만 이종범만이 들쭉날쭉한 타격으로 주니치의 합작승에 마치 걸림돌처럼 돼 왔다.그러나 이종범의 컨디션 회복으로 이상훈 선발승에 이종범의 호타,선동열의 세이브로 이어지는 이른바 ‘한국인 삼총사의 합작승’이 마침내 눈앞으로 닥친 것.그 무대는 이상훈이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하는 14일 고시엔구장에서의 한신 타이거즈전이 될 전망이다.

개막이후 2연승을 달리다 2패를 당한 이상훈은 이날 반드시 시즌 3승째를따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이상훈은 2연승뒤 3차례 경기에서 7이닝 3실점,7이닝 2실점,완투패(0-4) 등 잘 던지고도 팀 타선의 불발로 패한 아쉬움을 도저히 지울 수 없다.이번 경기에서 마저 3승이 불발될 경우 이상훈의 올 시즌 행보에 치명타를 입을 우려마저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상훈은 ‘구원불패’선동열이 든든히 버티고 있는 데다 이종범이살아나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에 차 있다.



이종범은 이상훈이 패전을 기록한 지난달 23일과 지난 8일 히로시마전에서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이상훈의 애간장을 태웠다.게다가 한신은 지난해8월13일 일본 데뷔이후 첫 승의 제물이 됐던 팀.6이닝동안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어 기대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1999-05-1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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