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美·中관계 최악 치달을수도

불편한 美·中관계 최악 치달을수도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5-10 00:00
수정 1999-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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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중관계가 더 이상 악화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그간의 미·중관계도 냉전 이후 가장 안좋은 상태라는 평가가 있어왔지만 8일 발생한 유고주재 중국대사관 오폭사고는 중국인 4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를 내면서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중국입장에서는 그간 미국쪽에서 좋지않은 평가와 지적이 계속되면서 반미감정이 쌓여왔던 게 사실이다. 미국은 올초 유엔에서 중국 인권상황의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한 것을 비롯,지난 2월 국무부가 발표한 중국 인권상황보고서,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둘러싼 신경전,그리고 최근 계속된핵기술 절취논란 등으로 중국을 불편하게 해왔었다.

따라서 오폭사고는 중국인들 사이에 미국측에 대한 감정을 일시에 분출시킨셈이 됐다.

중국내 일부에서는 오폭사고마저도 미국이 고의로 저지른 ‘계산된 공격’으로 간주하며 유고를 위한 군대파견을 주장하고 나올 정도로 감정이 극에달한 모습이다. 시각을 달리해 중국당국으로서는 계속된 미국으로부터의 비난에 수세의 자세에서 이제는 적극적인 반격을 가할 수 있는 호기(?)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사고가 나자 즉각 유엔안보리를 즉각 소집해 미국주도 나토공격에 대한 비난 등 그동안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대변한다.

그러나 최악은 곧 최선을 향한 시발점으로 풀이할 수 있다.이번 사건은 지금도 계속되는 의회내 중국핵기술절취 논의를 비롯,미국내에서 중국에 대한비난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와 양국 관계개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때이른 기대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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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
1999-05-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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