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내언] 못믿을 유명 식당

[외언내언] 못믿을 유명 식당

이세기 기자 기자
입력 1999-04-23 00:00
수정 1999-04-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요리평론가나 시식(試食)전문가들은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음식을 맛봐야 한다. 그러나 혀끝에서 구별되는 맛의 차이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뉴욕타임스의 요리담당 편집자인 클레이그 클레이본은 한꺼번에 맛봐야할 요리가 10가지가 넘으면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더운 것과 식은 것,‘상한 음식’과 구운지 ‘오래된 빵’ 정도라고 했다. 싱싱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란인간의 행복이다. 갓 구워낸 빵을 ‘프레시 브레드’라고 하는 것은 ‘프레시’ 자체가 최상의 맛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서울시내 호텔,레스토랑 등 유명음식점에 대한 위생점검 결과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으로 음식을 만들어온 10개 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를 내렸다고 한다. 이름만 대면 당장 알만한 중국음식점이나 유명뷔페식당 등에서 유통기간이 3년 이상 지난 죽순 통조림,수입 ‘냉동 삶은전복’ 등으로 요리를 만들어 판 것이다. 더구나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은 3분의 1 정도의 싼 값에 구매한다니 돈에 혈안이 된 검은 속셈을 짐작할 만하다. 특히 어린이들이즐겨 찾는 햄·소시지는 부패·변질의 속도가 빠르지만 냉동식품의 특성상 조리과정에서 변질을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

시중식당들의 만성화된 위생불감증과 속수무책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식품 때문에 가뜩이나 ‘불량식품 노이로제’에 걸려 있는 요즘이다. 유통기간이 경과된 식품을 섭취하면 식중독에 걸릴 것은 뻔하다. 이상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벌써 법정전염병 감염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다는 집계가 나와 있다.

우리가 유명한 식당을 찾는 이유는 그 집의 전통과 음식의 질과 맛을 믿기때문이다. 손님들은 그동안 멋도 모르고 비싼 값을 치르고 유통기간이 지난캔 제품이나 수입 냉동식품 따위를 먹은 셈이다. 고급식당이라는 이름으로맛과 질과 신용 등에서 이중삼중으로 배신당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thumbnail -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이런 식품사고는 당분간의 영업정지 처분에 그치지 말고 두번다시 문을 열수 없게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식의 발상으로 돈만 긁어 모으려는 악덕업자들에게 바로 그들이 사용해온 제품을그대로 먹게 하는 처벌을 내려야 한다. 불량식품은 독(毒)이다. 남에게 독을 먹이는 행위는 ‘살인행위’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유통기간 표시도 잘 지워지는 잉크보다 포장지 자체에 프레스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유통기간을 어긴회사는 엄벌조치해야 한다. 철저한 관리 감독과 처벌강화로 국민건강과 싱싱한 식생활을 지켜주기 바란다. [李世基 논설위원 sgr@]

1999-04-23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