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5대재벌도 워크아웃 대상’

金대통령 “5대재벌도 워크아웃 대상’

입력 1999-04-15 00:00
수정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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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4일 5대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정부는 기다릴만큼 기다렸다”고 지적하고 “(재벌들이) 눈에 보이는 개혁노력을 보이지않으면 지난해 12월7일 약속한대로 은행이 금융제재를 해야 할 것”이라고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월례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사활문제인 5대재벌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을 연내에 반드시 완수토록 할 것”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약속불이행 재벌기업 제재조치를 묻는 질문에 “결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천에 옮기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고 “5대재벌 기업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제재조치는 기업을 파멸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채권은행단을 통해 재생의 길로 가도록 과감한 자기개혁과 자구노력을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3월말 잠정수치를 보면 실업자가 지난달에 비해 5만명 이상줄어 실업률이 8.7%에서 8.2%로 내려갔다”며 “이런 하향추세로 가면 연말엔 150만명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경제전망에 언급,“각종 거시경제지표가 튼튼해졌을 뿐아니라 올들어 좋아지고 있다”고 전제,“올해 최소 2% 정도의 경제성장률을나타내고 구조조정만 착실히 한다면 내년 이후에는 5%의 성장을 지속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통령은 “국민의 70% 이상이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과 경총이 노사정위에다시 모여 머리를 맞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노사정위의 정상화 의지를 천명했다.이와 관련,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은 “금명간 노사정위를 법적기구로 만들기 위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노조전임자임금문제도 노사정위가 정상화되면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리적 대안을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치개혁에 관해 김대통령은 “대통령과 여당총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개입,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뒤 “내각제에 대해 여러 생각이 있으나 지금은 얘기하지 않겠으며,(자민련과의) 합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잘라 말했다.
1999-04-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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