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충효사상의 현대적 해석’ 기고

金대통령 ‘충효사상의 현대적 해석’ 기고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9-04-14 00:00
수정 1999-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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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충효사상의 현대적 해석’을 국내 모영자신문과자매지인 경제신문 14일자에 기고했다.지난 3월18일 유교지도자들과 오찬에서 행한 ‘충효사상을 오늘에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라는 연설을 기초로정리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지난날의 충효는 임금이 임금답지 않아도 신은 신다워야 했고,부모는 부모답지 않아도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는 일방적관계였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개인의 인격과 사회계약사상을 토대로 한 오늘날 민주주의의 도덕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 연장에서 오늘의 충의 대상은 국가가 아닌 국민이며,헌법에도 국민이 주권자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효도 이제는 부모와 자식 사이가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인격적 관계로 발전돼야 가능하다고 역설했다.그런 점에서 “젊은 과부 며느리가 시부모를 위해 개가하지 않고 일생을 희생하거나 젊은 여성이 가난한 부모 봉양과 형제 교육을 위해 화류계에 투신하는 일을 효라고 권장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특히 주목되는 대목은‘사회적 효’다.정부가 자식들의 세금을 받은 예산으로 노인들을 보살피는 등의 복지정책을 펴는 것을 효로 연결시켰다.

1999-04-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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