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

입력 1999-04-08 00:00
수정 1999-04-0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가 반도체 빅딜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현대전자 주가를 조작했다는의혹이 제기돼 금융감독원이 지난 2월부터 혐의 사실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조사결과 주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그동안 인수가격 차이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반도체 빅딜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7일 “현대가 계열사끼리 주식을 사고 파는 방법으로 현대전자의 주가를 올려놓았는 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금감원은 현재 현대전자의 주식거래 현황 등 자료조사와 함께 현대증권과 관련계열사 직원들을 소환,조사중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 반도체 빅딜협상이 시작된 이래 증권거래소로부터 현대전자의 주가가 조작됐을 징후가 크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나 인력이 부족해 조사를 미뤄왔었다.그러나 지난 연말과 올해 초 현대전자의 하루 거래량이 200만∼500만주를 오르내리며 하루 주가 변동폭이 8,000원 가까이 벌어지는 등 이상매매 현상이 잦아지자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전자 주식을 사고 판 사실은 확인했으나 주가를 조작했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주식거래는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으며 현대투자신탁증권(옛 국민투자신탁)과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04-08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