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생물권보전지역 된다

한라산 생물권보전지역 된다

입력 1999-03-31 00:00
수정 1999-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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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의해 세계적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우리 자연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기는82년 설악산에 이어 두번째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30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올해 안에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 아래 제주도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천연보호구역은 천연기념물(희귀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을 가리킨다.한라산은문화재관리법에 의해 대부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0월 환경부,문화재관리국,환경운동연합 등으로부터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양구군 대우산 천연보호구역?고성군 향로봉·건봉산 천연보호구역 ?철원군 동송읍 천통리 철새도래지및 가칠봉 ?화천군 원남면 적근산 ?영월·정선·평창군을 흐르는 동강(東江) ?강화도 남단 갯벌 ?전남 순천만 등을 후보지로 추천받아 이 가운데우선 한라산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도시계획법,자연공원법,문화재관리법 등 국내 법에 의해 개발이 제한된다.그러나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려는 곳은 그린벨트,국립공원구역,천연보호구역,생태계보전지역 등과 겹쳐이들 법에 의해 이미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규제가 추가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생태관광 ?환경 보전과 병행한 개발 ?생태계 변화 모니터 ?전세계 네트워크와 연결된 교류 등 유네스코의 다양한 지원이 뒤따라 보전과개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유네스코는 남미·동남아·호주 등에서 생태관광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옛 동·서독 접경의 뢴에서는 생물권보전지역 내 초지(草地)에서 생산된맛이 뛰어난 양(羊)고기로 만든 각종 요리를 그 지역 식당에서만 팔도록 함으로써 관광상품 개발도 돕고 있다.

유네스코는 71년부터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의 일환으로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곳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지난해 7월 현재 120개나라가 이 계획에 참여하고 있으며,백두산,중국 장백산,미국 록키산맥,러시아 바이칼호(湖),그리스 올림푸스산 등 87개 나라 352곳이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과 점봉산 남동쪽 등 393.49㎢가 17년 전 처음 지정됐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과학커뮤니케이션팀 沈淑慶 간사(30·여)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생태계 보전과 자연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1999-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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