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탐험](3)기상청의 꽃 예보관

[공직탐험](3)기상청의 꽃 예보관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9-03-30 00:00
수정 199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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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상청장이 한 대학총장에게 공문을 보냈다.그런데 총장은 1급인 기상청장이 자신과는 격(格)이 맞지 않는다면서 공문을 관련 학과장에게 넘겼다고 한다.기상청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보관들은 날씨예보가 잘 안맞는다고 국민들이 불만스러워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나름대로의 고충도 토로한다.

예보관들은 “기상예보는 당연히 틀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맞는다면 ‘확보(確報)’지 ‘예보(豫報)’가 아니지 않느냐는 것이다.기상청이 ‘욕’을 먹는 상당 부분은 외부적인 요인에 있다고 말한다.물론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을 앞세우면서.

청장의 직급이 낮다는 것도 그 이유의 하나라고 한다.재해대책 관련회의가열리면 청장은 항상 수세에 몰린다.다른 부처들은 재해의 원인을 ‘천재지변’으로 돌리면 빠져나갈 수 있다.그러나 그럴수록 기상청은 더 큰 책임을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임 청장들과 마찬가지로 부산대 교수협의회장 출신인 文勝義기상청장의 가슴앓이가 적지 않은것으로 전해진다.이를 지켜보는 기상관련 교수들 사이에도 “기상청장보다 평교수하는 것이 더 낫다”는 말들이 오간다고 한다.

기상예보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된 것도 예보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기상청에 항의전화를 거는 사람에는 두 부류가 있다고 한다.한쪽은 예보가 빗나가 주말 나들이 등을 망친 순수한 국민들이라면,기상으로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두번째 부류다.육두문자를 섞어가면서큰 소리를 치는 사람은 대부분 이들이라는 것이다.

한 예보관은 “국가기관과 민간예보사업자의 업무영역은 앞으로 더욱 확실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예를 들어 강원도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장기예보를 믿고 대관령 덕장에 명태를 널었는데,비가 와서 손해를 본 사람이 있을 수 있다.그러나 기상청은 광역예보를 하는 곳이지,대관령 덕장의 날씨를 예보하지는 않는다.국지적인 날씨 정보는 지난해 도입된 민간예보 사업자의 몫이라는 것이다.그들은 기상청이 제공한 기본정보를 자신만의 노하우로 가공하여 판매하는 사람들이다.기상청이 올바른 업무영역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민간예보사업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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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철기자
1999-03-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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