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의 ‘카라얀’ 이희완… 독일여자대표팀 감독됐다

배구계의 ‘카라얀’ 이희완… 독일여자대표팀 감독됐다

남정호 기자 기자
입력 1999-03-04 00:00
수정 1999-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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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남정호 통신원] 독일에서 배구 클럽팀 지도자로 활약중인 재독 한인 이희완씨(44)가 독일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

독일배구협회의 베르니 폰 몰트케 회장은 3일 독일 남자배구 1부리그 소속의 SV 바이에르 부퍼탈팀 감독인 이희완씨를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히고 “이감독이 지도자로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독일 배구계에서큰 신임을 얻어왔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이감독은 이로써 오는 6월부터 2년 동안 연봉 12만 마르크(8,400만원)를 받으며 독일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됐다.한국인이 독일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을 맡기는 70년대 박대희씨(63)에 이어 두번째다.

감독 선임 발표가 나온 뒤 독일 언론들은 이감독의 지휘능력을 ‘전설적’이라고 극찬하고 있으며 한 배구잡지는 그를 세계적인 명지휘자 헤르베르트폰 카라얀에 비교,‘배구계의 카라얀’이라고 찬양했다.

대신중고-성균관대-상무-금성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75∼81년 국가대표 세터로 활약한 이감독이 독일에 첫발을 디딘 때는 81년.파더본팀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뒤 레버쿠젠 바이에르팀(현 부퍼탈팀)으로 스카우트돼 선수로 뛰다가 코치를 거쳐 91년 감독으로 승진했다.이감독은 같은해 팀이 연고지를 레버쿠젠에서 부퍼탈로 옮긴 뒤 93시즌 준우승,94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현재소속팀을 분데스리가 10개팀 중 수위에 올려놓았다.이감독은 지금까지 선수와 감독으로서 모두 4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특히 97년 분데스리가 우승을 결정짓는 경기 도중 소속팀의 패색이 짙어지자 선수(세터)로 나서 역전승을 이끌어냄으로써 독일 배구계의 신화적존재로 떠올랐다.

이감독은 94년 제2회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독일대표팀 기술담당 코치로 선임돼 독일 여자대표팀과 첫인연을 맺은 뒤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당시에도 이감독은 독일배구협회의 강력한 권유를 받았을정도로 일찍부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이감독은 쾰른체육대학에서 스포츠의학과 트레이닝학을 전공했으며 91년 ‘한국과 독일의 배구트레이닝 비교연구’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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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독은 독일로 가기전까지 김호철(이탈리아 클럽팀 감독) 강만수씨(현대자동차 감독) 등과 함께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다.
1999-03-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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