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불신을 표하는 이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그들은 시간이 없어서극장에 못가지만 주로 비디오로 외국영화를 본다고 말한다.한국영화는 답답하고 유치해서 못보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한다.언제 본 한국영화를 말하냐고 물으면,10년 넘게 보지 않았다고 대답한다.한국영화는 지난 10년,특히 90년대 중반 이후 성장했고,한창 재미있어지고 있는데 그걸 놓친 것이다.
최근 ‘쉬리’의 흥행 성공은 ‘서편제’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되며,‘타이타닉’의 초기 흥행지수를 능가하는 기록을 매일 세우고 있다.젊은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쉬리’는 한국영화의 질적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쉬리’는 대단한 걸작은 아니어도 평균 제작비의 3배 이상을 들여 첩보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오랜기간 기획한 대작이다.
영화를 보면 최민식은 연기폭과 깊이가 남다른 연기자라는 것을 알게된다.
신인 여배우의 선이 굵고 자연스러운 연기도 신선하게 와닿는다.하지만 한석규와 송강호는 제 몫을 다해내고 있지 못한게 드러난다.그래도 관객은 이 영화에성원을 보내고 있다.할리우드영화에서나 느꼈던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첩보액션물의 재미가 남북대치라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를 안보던 이들도 지난해 말 스크린쿼터 논란을 보고 한국영화의가치를 새삼 생각하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영화인들이 집단적으로 사회화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은 이제 한국영화가 여관방이나뒤지고 붉은 색으로 떡칠한 영역을 벗어나 생생한 이곳의 삶의 현실과 관계맺는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인들이 만들어 낸 ‘미술관옆 동물원’,‘쉬리’,‘마요네즈’….이런 영화들을 안보고 아직도 한국영화의 유치함과 저속함을 말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그래서 감히 권하고싶다.극장에 가면 좋지만 그럴 여건이 못되면 비디오를 통해서라도 최근의한국영화를 보고 그 변화를 즐기시라고./유지나 동국대교수 영화평론가
최근 ‘쉬리’의 흥행 성공은 ‘서편제’의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되며,‘타이타닉’의 초기 흥행지수를 능가하는 기록을 매일 세우고 있다.젊은 영화인들이 만들어낸 ‘쉬리’는 한국영화의 질적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쉬리’는 대단한 걸작은 아니어도 평균 제작비의 3배 이상을 들여 첩보액션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오랜기간 기획한 대작이다.
영화를 보면 최민식은 연기폭과 깊이가 남다른 연기자라는 것을 알게된다.
신인 여배우의 선이 굵고 자연스러운 연기도 신선하게 와닿는다.하지만 한석규와 송강호는 제 몫을 다해내고 있지 못한게 드러난다.그래도 관객은 이 영화에성원을 보내고 있다.할리우드영화에서나 느꼈던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첩보액션물의 재미가 남북대치라는 우리의 상황 속에서 다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를 안보던 이들도 지난해 말 스크린쿼터 논란을 보고 한국영화의가치를 새삼 생각하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영화인들이 집단적으로 사회화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은 이제 한국영화가 여관방이나뒤지고 붉은 색으로 떡칠한 영역을 벗어나 생생한 이곳의 삶의 현실과 관계맺는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 영화인들이 만들어 낸 ‘미술관옆 동물원’,‘쉬리’,‘마요네즈’….이런 영화들을 안보고 아직도 한국영화의 유치함과 저속함을 말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그래서 감히 권하고싶다.극장에 가면 좋지만 그럴 여건이 못되면 비디오를 통해서라도 최근의한국영화를 보고 그 변화를 즐기시라고./유지나 동국대교수 영화평론가
1999-03-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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