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쉬리’가 장안의 화제를 모으면서 대기업의 영화업계 진출 문제가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곳은 삼성영상사업단.삼성측은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영상사업단의 ‘퇴출’내지 ‘역할의 대폭 축소’를 ‘장고’(張考)중이다.
그러나 ‘쉬리’가 지난 13일 개봉한 이후 9일만인 지난 22일 전국에서 100만명을 동원,영화팬의 감탄사를 자아내면서 삼성측의 입장변화 여부가 영화인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쉬리’의 이같은 관객동원 기록은 작년 관객 220만명으로 국내최대의 흥행성공을 거둔 미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관객동원 속도 보다 빠른것이어서 영화계는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쉬리’는 개봉 1주일째 29만명을 동원해 같은 기간 27만명이었던 ‘타이타닉’ 보다 2만명이 많았다.또 ‘타이타닉’이 관객 40만을 돌파한 것은 개봉 10일째였지만 ‘쉬리’는 9일째였다.
특히 관객 분포가 다른 영화와 달라 전망이 낙관적이다.홍보기획사 ‘올댓시네마’측에 따르면 ‘쉬리’의 관객은 20∼40대까지 연령층이 고르다.또남녀의 비율이 반반씩으로 여성관객이 많은 상례를 깨고 있다.영화계에는 40대와 남자관객이 많으면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다.
‘쉬리’의 ‘히트’는 삼성으로서는 영화 4편을 만들어 모두 성공시킨 것이다.‘처녀들의 저녁식사’는 30만명을,‘약속’은 70만명을,‘태양은 없다’는 35만명을 동원했다.한국영화계에서는 관객 30만명이면 성공으로 평가한다.미스터리물로 조만간 개봉할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도 벌써부터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쉬리’를 통해 저력이 입증되면서 삼성측에 영화관련 부서의 존치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국가정보원의 고위간부는 삼성의 최고경영자에게 “‘쉬리’에서 첩보원의 활약상을 잘 그려줬다”면서 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에게 서신을 보내 영화부문의 계속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삼성측도 당초 입장에서 다소 선회,적어도 한국영화 부문은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자나 자동차 등 큰 문제가 해소된 뒤 영상부문의장래가 확정될 것”이라면서 “‘쉬리’로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영화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한국영화로는 손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문화투자가 이미지 광고 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경영진이 인정할 경우 문제는 간단하다”고 말했다.朴宰範
이 영화를 제작한 곳은 삼성영상사업단.삼성측은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영상사업단의 ‘퇴출’내지 ‘역할의 대폭 축소’를 ‘장고’(張考)중이다.
그러나 ‘쉬리’가 지난 13일 개봉한 이후 9일만인 지난 22일 전국에서 100만명을 동원,영화팬의 감탄사를 자아내면서 삼성측의 입장변화 여부가 영화인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쉬리’의 이같은 관객동원 기록은 작년 관객 220만명으로 국내최대의 흥행성공을 거둔 미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의 관객동원 속도 보다 빠른것이어서 영화계는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쉬리’는 개봉 1주일째 29만명을 동원해 같은 기간 27만명이었던 ‘타이타닉’ 보다 2만명이 많았다.또 ‘타이타닉’이 관객 40만을 돌파한 것은 개봉 10일째였지만 ‘쉬리’는 9일째였다.
특히 관객 분포가 다른 영화와 달라 전망이 낙관적이다.홍보기획사 ‘올댓시네마’측에 따르면 ‘쉬리’의 관객은 20∼40대까지 연령층이 고르다.또남녀의 비율이 반반씩으로 여성관객이 많은 상례를 깨고 있다.영화계에는 40대와 남자관객이 많으면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다.
‘쉬리’의 ‘히트’는 삼성으로서는 영화 4편을 만들어 모두 성공시킨 것이다.‘처녀들의 저녁식사’는 30만명을,‘약속’은 70만명을,‘태양은 없다’는 35만명을 동원했다.한국영화계에서는 관객 30만명이면 성공으로 평가한다.미스터리물로 조만간 개봉할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도 벌써부터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쉬리’를 통해 저력이 입증되면서 삼성측에 영화관련 부서의 존치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국가정보원의 고위간부는 삼성의 최고경영자에게 “‘쉬리’에서 첩보원의 활약상을 잘 그려줬다”면서 영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경영자에게 서신을 보내 영화부문의 계속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삼성측도 당초 입장에서 다소 선회,적어도 한국영화 부문은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전자나 자동차 등 큰 문제가 해소된 뒤 영상부문의장래가 확정될 것”이라면서 “‘쉬리’로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영화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한국영화로는 손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문화투자가 이미지 광고 보다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점을 경영진이 인정할 경우 문제는 간단하다”고 말했다.朴宰範
1999-02-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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