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규의 비만교실]정상체형이라도 복부 체지방 과다땐 마른비만

[이문규의 비만교실]정상체형이라도 복부 체지방 과다땐 마른비만

이문규 기자 기자
입력 1999-02-23 00:00
수정 199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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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른비만’이란 단어가 자주 눈에 띈다.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이미 20여전에 성립된 개념이다.체형과 체중은 정상이지만 비만증과 같이성인형 당뇨병이나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되고 혈청 인슐린 농도가 높은 증상이다.즉 정상적인 체형이지만 근육대신 지방이 체내에 과도하게 쌓여 있는내장비만인 경우가 많다.

마른비만은 이상체중의 115% 이내이거나 체질량지수(체중(kg)/키²(㎡))가28 이하인 평균체중 범위이지만 체지방비율 측정시 남성은 25%,여성은 28∼30%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평균체형 집단에서도 성인형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이 흔한 것은 마른비만이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마른비만자들은 혈청 및 중성지방 농도가 높고 체지방이 복부에 집중되는 중심성 비만이많다.최대산소 섭취능력이 감소되기 쉬워 인슐린저항성이 초래된다.인슐린저항성은 각종 성인병 발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따라서 마른비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비만에 의한 각종 질병의 발병 이전 또는 최소한 발병 초기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마른비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비만 환자보다 젊고식사·운동요법 등의 치료에 잘 반응한다.

질병연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0년이 되면 당뇨병 환자수가 전세계적으로2억4,000만여명에 달해 94년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은 서양인보다 비만도는 낮지만 당뇨병의 유병률은 차이가 없다.

따라서 마른비만인 사람은 물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평소규칙적인 운동과 식사관리를 통해 성인병을 예방해야할 것이다.

/[fs9]성균관대 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1999-0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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