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기능축소설 돌자 주눅-하급직 승진안돼 우울

재경부 기능축소설 돌자 주눅-하급직 승진안돼 우울

입력 1999-02-14 00:00
수정 1999-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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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의 좌장격인 재정경제부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환란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데다 기능 축소설까지 돌아 공무원들이 주눅들어 있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외부회의나 술자리에서 재경부가 우리경제를 다 망친 것으로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낙하산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다른 부처보다 심한 인사정체도 사기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다른 경제부처에서는 행정고시 17회가 1급(차관보급)으로 있는 반면 재경부는 일부 14회 출신의 승진에도 불구하고 국장들은 대부분 13,14회로 짜여져있다.특히 6급 이하 하급 공무원들은 2년째 승진이 거의 없어 더욱 침체된분위기다. 더욱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차 조직개편 때 경제정책국과 금융정책국의 기능이 축소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전 국장들을 소집,“조직개편설과 여러 환경탓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에 전념해달라”고당부하기도 했다. 한 엘리트 서기관의 삼성증권으로의 전직은 이런 침체된 재경부의 위상을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국장급 이상의 산하기관 전출은 있어도 행정고시 출신 서기관이 민간부문으로 자발적으로 나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동료 관리들은 ‘용기있는 선택’이라며 부러워하는 마음도 내비친다. 재경부의 한 고위관리는 “환란의 책임은 있지만 지난 1년간 환란의 극복과정에서 재경부 관리들도 열심히 일했다”며 “재경부를 곱게 봐달라”고 요청했다.李商一 bruce@

1999-02-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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