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영상산업서 점차 퇴각

대기업 영상산업서 점차 퇴각

입력 1999-02-03 00:00
수정 1999-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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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자본의 유출 등으로 어려워진 영화제작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충무로의 영화인들이 속속 공동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씨네의 신철,명필름의 이은,우노필름의 차승재 등 영화인 제작자 3명은지난달 31일 ‘섬’이라는 명칭의 협의체를 구성해 영화 투자자를 함께 찾기로 했다. 이들은 영화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모든 것을 투자자에게 공개,일신창업투자 등 기존 영화제작 자본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연간 6∼7편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문성근 명계남씨 등 영화인들은 영화 투자 및 제작을 위한 유니코리아 문예투자㈜를 발족시켰다.이 곳은 30억원의 운영자금으로 연간 5∼8편의 한국영화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인들이 이같이 직접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한 것은 지난 2년동안 대기업의 영화투자가 감소추세를 보인데 이어 올들어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삼성 대우 등이 영화관련 부문 사업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퇴출’시킬 조짐을보이고 있는 탓이다. 삼성영상사업단의 경우 올들어 새로 제작할 국산 영화를 거의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삼성측은 지난해 ‘비트’ ‘처녀들의 저녁식사’ ‘약속’등을 성공시키고 조만간 ‘쉬리’ ‘건축무한 육각면체의 비밀’ 등을 개봉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벌써 올 하반기에 개봉될 영화에 관한 계획을 협의했어야 하는데 현재 진행되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朴宰範

1999-02-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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