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일어업협정의 파행적인 발효 이후 어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부산지역 오징어잡이 어민들이 처음으로 해상시위를 벌였다. 부산 오징어채낚기협회 소속 어민 100여명은 1일 오후 1시30분 서구 남부민동 오양수산 앞 물양장에서 집회를 갖고 ▒협정 백지화 ▒해양수산부장관 및 협상실무자 사퇴 ▒선원·선주에 대한 비상생계대책비 즉각 지급 ▒나포선원 즉각 송환 등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집회를 마친 어민들은 30여척에‘한·일어업협정 백지화’등의 플래카드를내걸고 부산 남항을 돌며 1시간 가량 해상시위를 벌였다. 한편 부산 오징어채낚기협회는 지난달 30일 트롤선주협회와 트롤선장협회등과 함께‘전국어민운동연합 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데 이어 조만간 다른지역 어민단체들과 연대,공식 발족한 뒤 한·일어업협정 무효화를 위한 헌법소원 제기 등 다각도로 대정부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부산 오징어채낚기협회 兪鍾久회장(49)은“정부의 잘못된 대일 협상으로 우리 어민들의 생업터전을 상실한 것은 물론 향후 심각한 식량위기마저 초래하게 됐다”며“이번 해상시위를 시작으로 앞으로 어업면허 반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업협정 백지화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l李基喆 chuli@
1999-02-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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