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식탁은 사각지대다.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안심할 수가 없다.그동안우리의 식품은 농약과 중금속,미생물에 의한 오염에서부터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한 환경호르몬이며 환경바이러스 등 컵라면 하나도 안심하고 먹을 수없는 상태다.매일같이 식탁에 오르는 된장찌게나 콩나물,두부와 라면은 괜찮은가?전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수입식품의 유해여부에 관한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외국산 유전자 변형콩이 수입되어 또다시 긴장감을 주고 있다.더구나 우리 음식의 주재료인 된장과 간장,두유는 물론 두부와 콩나물도 이 콩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전자조작 식품이란 무엇인가.문자 그대로 어떤 생물의 유전자중 병충해 등에 강한 유전자만을 뽑아서 다른 생물체에 넣어 유전자기술로만들어진 신품종 식품이다.이 식품이 논란이 되는 것은 인체에 해로울 뿐 아니라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 생태계에 대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하나의 식품을 수입할 경우 현지에 검역원을 보내 농약사용을 규제하는 등 엄격한 사전조치 등으로 수입식품 검사 및 농산물 검역을 까다롭게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검사검역체제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인력,예산,장비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의 압력에 의해 먼저 통관시키고 후에 검역하는 식이다.오스트리아나 룩셈부르크는 이미 이런 종류의 농수산물수입을 금지해버렸고 유럽연합(EU)은 지난 9월 미국산 유전자변형 농수산물에 대한 의무표시제를 적용하고 있다.우리의 경우는 청소년 사이에 인기리에 판매되는 콩라면도 수입콩기름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아무런 규제도,표시도 없다. 유해성 논란을 떠나 라면에 들어간 콩기름이 최소한 국산콩인지 유전자 변형콩인지를 제품 포장지에 밝히는 의무표시제를 실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서 먼저 소비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한다.‘먹는 재미’란 말이 있지만 식도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위생적으로 건강한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 수만 있어도 인간다운 최상의 행복을 누리는 차원일 것이다.두려운 식탁이 아닌 즐거운 식탁이 될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보호하고 지켜주기 바란다.
1999-01-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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