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문학의 위대한 고전 베르길리우스(B.C.70∼19)의 ‘아이네이드’가 연세대 김명복 교수(영문과)의 번역으로 문학과의식사에서 나왔다.베르길리우스는 호메로스와 함께 유럽 서사시의 근간을 이루는 작가로 로마의 시인들중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아이네이드’는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우리나라에 완역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호메로스 ‘일리아드’의 속편격인 ‘아이네이드’는 로마의 건국과 아우구스투스의 영광을 노래한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아스의 이야기를 그린 서사시.‘일리아드’가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으로 트로이가 멸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면,‘아이네이드’는 트로이 패망후 트로이의 장수 아이네아스가 신이 계시한 이탈리아에서 로마를 건국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베르길리우스는 훗날 단테에 큰 영향을 끼쳤다.14세기에 단테는 베르길리우스 시의 전통을 이어받아 ‘신곡’을 썼다.단테는 ‘아이네이드’에서 아이네아스가 지하의 세계에서 지옥과 천국을 경험한 것을 자신의 시 이야기 속에 구체적으로옮겨 놓았다.‘지옥’편에서 단테는 베르길리우스 문체의 상속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한다. 역자인 김교수는 “‘아이네이드’는 유럽에 존재하는 서사시 가운데 가장위대한 작품”이라며 “호메로스가 중세를 지배했다면,민족의 개념이 움트기 시작한 르네상스 시대를 지배한 것은 ‘아이네이드’였다”고 설명했다.
1999-01-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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