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먹고 뮤지컬도 즐기고

밥도 먹고 뮤지컬도 즐기고

입력 1999-01-13 00:00
수정 1999-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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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관람하려고 마음먹은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부딪쳤을 고민중의 하나가 마땅찮은 저녁식사 시간.대개 저녁 7시나 7시30분께 열리는 공연시간이퇴근 시간과 겹치거나 한끼를 해결하기엔 자투리시간이 모자란다. ‘해결사’를 자처한 극단 P.G와 레스토랑 P.G & MUSE(피지 앤 뮤즈)의 테마콘서트가 이색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저녁 7시∼8시에 양식으로 식사를한뒤 8시∼8시30분께 시작하는 뮤지컬 한편을 여유있게 볼 수 있다.물론 식사가 끝나지 않으면 입과 눈을 동시에 즐겁게 할 수도 있다. 신춘수기획실장은 “가요계의 디너쇼 개념을 뮤지컬 영역으로 넓힌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봐달라”면서 “밥먹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찾아와 예약없이 공연을 볼 수 있고 배우와의 거리를 좁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작품을 보면서 가벼운 얘기도 나눌 수 있어 특히 가족이나 연인의 무대로 제격인 이같은 공연공간은 외국에서는 이미 ‘디너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레 미제라블’공연에선 배우가 관객에 다가와 노래를부르거나 식탁을 치면서 대사를 읊기도 했다.서울 마장동에서 왔다는 한 관객은 “배우가 무대에서 내려와 연기하는것을 가까운 곳에서 보니 친근감이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배우들도 긍정적이다.이날 코젯역을 맡은 김현진,테나르디에역의 곽은태씨는 “관객의 반응이 눈앞에 보여 큰 무대보다 조심스럽지만 연극이 끝난뒤 평을 듣거나 연기의 어려움도 설명할 수 있어 푸근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직장인에겐 약간 높은 가격(45,000원).하지만 식사나 공연을 함께누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무리한 값은 아니다.신실장은 “앞으로 자리잡히면 먹거리는 샌드위치 등 가벼운 걸로 대치해 가격을 낮출 계획도 갖고있다”며 “공연도 뮤지컬만을 고집하지는 않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장공연이 끝나는 내달부터는 최소리·전미례가 꾸미는 뮤지컬콘서트를 열 계획이다.(02)549-8111李鍾壽 vielee@

1999-01-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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