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지방-中-러 고객 하루 20만명 북적

동대문 지방-中-러 고객 하루 20만명 북적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1999-01-09 00:00
수정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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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평프레야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대형 쇼핑센터가 속속 들어서면서 동대문운동장 일대가 황금상권으로 급속히 떠오르고 있다. 서울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쇼핑·패션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동대문 의류도매 상권이 지금과 같은 기세를 타면서 발전하기 위해선 관광특구 지정등 서울시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있다. 이곳은 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광장시장 등 기존 재래식 시장의 의류상가들로 이미 상권이 형성됐던 곳.여기에 94년쯤부터 주차장 등 현대식 편의시설을 갖춘 대형 패션전문상가들이 10여곳 들어서면서 새로운 패션의 중심지로부각됐다.IMF로 산업 전반이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에도 이곳은 호황을 누렸고 오히려 번창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도·소매를 병행하는 이곳의 유동인구는 하루 20만명.도매고객은 지방과 수도권의 소매상인들이 주 고객.그러나 숙녀의류 중에서도 영캐주얼에 주력하고 있는만큼 10대와 20대 젊은 층도 무시할 수 없는 고객층이다. 이들 젊은 층은 재미있고 세련되면서도남다른 것,그리고 무엇보다도 값이저렴할 것을 요구한다.이곳에 나오는 의류들은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특징을 가졌으면서도 고객의 반응이 즉각 반영되는 시장 제품의 신속성까지 갖췄다.입주상인들이 대부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자체 디자인 능력도 구비하고 있다. 오전 11시쯤부터 문을 열어 새벽 5시까지 운영되는 파격적인 영업시간,다양한 디자인,저렴한 가격,의류부터 신발 잡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이다.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가기가 쉽고 건물마다 주차시설이 갖춰져 있다는 점도 남대문 상권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같은 동대문 의류시장 주변에 새롭게 일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소문이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급격히 늘고 있다. 두산타워 상가운영 관리팀의 蔡根植과장은 “동대문 상권은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고 젊은 고객이 많아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이 지역을 장기적으로 관광특구로 지정,면세혜택 등 투자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거평프레야 상인위원회 관계자도 “일본이나 대만,중국의 관광객과 러시아의 소매상인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지만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이 없어 아쉽다”면서 “대형 호텔이나 위락시설을 체계적으로 갖추면 더욱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咸惠里 lotus@

1999-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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