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급 이상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한 재정경제부가 시행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일부 직위를 승진과 전보를 위한 징검다리로이용하는가 하면 사무관급 이상 고위관리의 인사숨통만 터줄 뿐 6급 이하 하위직의 인사적체는 2년째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지난 5일 1급 4명과 국장급 27명 등 31명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을단행,이번주 후반 과장급 이하에 대한 대폭적인 후속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자주 바뀌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단장 신임 鄭健溶 금융정책국장이 승진 내정됨으로써 지난 10개월간 ASEM준비단장은 4명째 바뀌는 셈이다.金昊植 현 재경부기획관리실장이 지난해 3월부터 10월 초까지 근무한 후 延元泳 현 청와대비서관이 내정상태로 ASEM준비단장에 발령받았다가 바로 청와대로 갔다.金振杓 현 단장 역시 세제실장으로 내정돼 만 2개월만에 자리를뜨게 된다. 특히 ASEM준비단장직은 고유의 일이 많지 않아 재경부의 경우 준비단장에게 본부의 금융이나 세제 업무를 보조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ASEM준비단장은 직급인플레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기존 다른 직급에서 관장하거나 자리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하위직 이동은 없다 재경부 국장급 이상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은 연쇄적으로 과장급과 사무관 급의 대폭 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2년째 1명의 특승(주사에서 사무관으로의 승진)도 없던 6급(주사)이하 하위직은 이번에도 승진 기회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폭적인 인사이동에도 불구,사무관급 이상은 법정 정원보다 20여명이 많기 때문이다.일반 기업과 같은 감원이 아니라 갈 자리를 봐주고 시작하는 낙하산식 감원이어서 인사적체가 좀체 풀리지 않을 것같다.李商一 bruce@
1999-01-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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