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 운수니 토정비결이니 해서 한해 운수를 점쳐본다거나 자식들의 진학문제,사업 운세 등 불확실한 자기 미래를 엿보기 위해 무속인을 찾게 된다.요즘같이 불황·불경기시대에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희망을얻기 위해 무속인을 찾는 심정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무속인의 말을 너무 맹신하고 많은 돈을 복채로 쏟아붓는 등 오히려 부작용이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본다. 무속인 숫자가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반영하듯 전국에는 60여만명이 넘는무속인들이 있고 이들에게 한해 동안 바치는 복채가 1조4,000억원이라고 한다.자금이 달려 수많은 기업들이 부도로 쓰러지는 이 판국에 국민이 자신의운명을 점쳐보기 위해 엄청난 돈을 지출한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리 나라가 어렵다고 할지라도 운명론에 따르기 보다는 국민 개개인의힘을 하나로 모아 이를 극복하려는 적극성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이명수[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
1999-0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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