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행정 최우수 병무청 李相浩 청장(인터뷰)

민원행정 최우수 병무청 李相浩 청장(인터뷰)

입력 1998-12-24 00:00
수정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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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 무조건 NO… 비리 재발 없다”/520차례 이동 상담/원스톱 민원처리 ‘호평’/정의로운 병역문화 투명성 확보 주력

“병무비리의 온상이라는 오해와 불신 속에서도 전 직원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준 결과입니다”

李相浩 병무청장은 지난 22일 ‘98년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회’에서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민원행정 최우수청(廳)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李청장은 “올 한해 동안 병무비리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웠는데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돼 기쁘다”면서 “큰 상을 받았으므로 앞으로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병무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군수본부장을 역임한 李청장은 치밀하고 차분하면서도 업무추진력을 갖춘 전문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원인 편익시설 확충 및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최우수청으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하고 “대학별로 ‘이동병무상당’을 실시하고 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민원인들의 병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병무청은 520여차례의 이동병무상담을 했고 537만여건에 이르는 ARS(음성자동응답장치)와 PC통신 상담을 했다.

IMF 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입영의 길을 넓혀주거나 입영을 연기토록 해주었다.

특히 1,500여명의 직원들은 매달 친절교육 및 시범교육을 받으며 민원서비스를 체질화하고 있다.민원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불평·불만·불친절 사항을 곧바로 시정한다.

李청장이 내세운 올해 병무청의 목표는 ‘정의로운 병역문화를 정착’.

李청장은 “직원들에게 비리와 관련된 부탁이나 민원은 무조건 ‘노(NO)’라고 말하라고 엄명을 내려 청탁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면서 “청탁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의식 속에 심어주어 반드시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李청장은 병무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징모·징병 관련 직원 122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병무청은 지난 8월 후암동 시대 28년을 마감하고 대전청사로 이전했다.

李청장은 “내년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병역의무자들은 원칙적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면제 범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신체검사자의 군면제 비율을 10%에서 3% 선으로 대폭 내리고 국외이주자 면제연령도 31세에서 36세로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검 전문의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면제자들은 군의관과 지역주민 등 5∼6명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심의판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면제가 확정되도록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趙炫奭 hyun68@daehanmaeil.com>
1998-12-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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