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1만여명 동원 실전처럼 시운전”/하역·분류·출하 등 전과정 리얼타임 모의운영/수도권 남부와 신공항 잇는 연계교통망 개발
“홍콩 첵랍콕공항의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종합시운전 때는 1만여명의 승객을 동원할 계획입니다.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 등 외국 신공항의 건설과 개항준비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자문역으로 초빙해 그들의 경험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광복 이후 경부고속철도사업과 더불어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건설현장을 94년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는 姜東錫 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그는 “21세기에는 공항 운영과 기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며 첵랍콕공항이나 세팡공항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인천국제공항이 차질없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공정이 60%에 이르고 있습니다.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입니까.
9월 초 공단내에 운영준비본부가 발족돼 기본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개별시운전은 내년 6월 시작하며 실제운영을 가상한 종합시운전은 2000년 10월부터 3개월간 하게 됩니다.1년6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갖게 돼 차질없는 개항을 확신합니다.
●신공항의 최첨단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신공항에 도입되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은 세계 공항사에 획을 긋는 첨단 시스템입니다.시스템을 모두 구축하게 되는 2000년 6월부터 공단·항공사·관련기관 등의 모든 종사자들이 기술전수를 받게 되지요.또 시스템 구축후 1년간은 계약자측의 전문기술진이 상주해 돌발사태에 대비할 것입니다.
●첵랍콕공항이나 세팡공항도 개항전 사전 예행연습을 했지만 개항 뒤에 많은 문제점이 나왔습니다.인천국제공항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우리 계획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종합시운전을 하는 것입니다.실제 상황에 대비해 1만여명의 가상 승객과 보잉 747400기종을 투입할 것입니다.화물터미널도 실제 운영 때와 동일한 수준의 화물을 수집·분류·탑재할 계획이지요.하역·분류·출하 등 전과정도 실(實)시간으로 모의 운영할 생각입니다.
●외국 신공항 건설관계자와 개항준비 요원,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초에 홍콩·말레이시아 등 신공항 건설 및 운영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 20∼30명을 불러 공항운영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의견과 조언을 들을 계획입니다.외국 신공항 개항 경험자들을 우리 기술자문역에 영입해 노하우도 전수받을 예정입니다.
●신공항 접근 교통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건설중인 6∼8차선 전용고속도로는 신공항 개항 초기의 항공수요예측과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설계된 것인 만큼 2005년까지의 교통수요를 양적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다양성면은 취약해 조속한 시일내에 수도권 남부와 신공항을 잇는 연계교통망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朴性泰 sungt@daehanmaeil.com>
◎배후단지 확대·조성 서둘러야/국제업무지역 5만평에 불과… 경쟁력 뒤져/인천 외곽 농지 매입 ‘자유도시’ 건설 필요
인천국제공항의 평균 건설 공정률이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배후지원단지의 조성작업은 극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10월 영종도 일원을 홍콩에 버금가는 아·태 경제특구로 만들려던 국제자유도시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원래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구상했던 배후지원단지는 크게 3종류.여객청사와 남쪽 방조제 사이 5만평에 국제업무지역(IBC)을 건설하고,공항종사자를 위한 66만평 규모의 지원도시는 따로 조성하기로 했다.여기에 오는 2020년까지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2000여만평을 국제 업무·물류·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외자유치가 어렵고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입지경쟁력이 뒤진다는 이유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백지화했다.
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지원단지가 올들어서야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데다 국제업무지역의 규모도 5만평에 불과하다”면서 “일본 간사이(關西)공항 98만평,중국 상하이(上海) 푸동신공항 1억500만평, 미국 덴버공항 522만평보다 턱없이 좁아 경쟁력이 최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와 출입국 제한이 있고 면적이 5만평에 지나지 않은 곳에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할 리가 있겠느냐”며 “용유도와 무의도 주변을 메워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인천 외곽의 농지를 정부가 매입해 자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朴建昇 ksp@daehanmaeil.com>
“홍콩 첵랍콕공항의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종합시운전 때는 1만여명의 승객을 동원할 계획입니다.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세팡공항 등 외국 신공항의 건설과 개항준비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자문역으로 초빙해 그들의 경험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광복 이후 경부고속철도사업과 더불어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의 건설현장을 94년부터 진두지휘하고 있는 姜東錫 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그는 “21세기에는 공항 운영과 기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된다”며 첵랍콕공항이나 세팡공항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인천국제공항이 차질없이 문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의 공정이 60%에 이르고 있습니다.성공적인 개항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문은 무엇입니까.
9월 초 공단내에 운영준비본부가 발족돼 기본계획을 만들고 있습니다.개별시운전은 내년 6월 시작하며 실제운영을 가상한 종합시운전은 2000년 10월부터 3개월간 하게 됩니다.1년6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갖게 돼 차질없는 개항을 확신합니다.
●신공항의 최첨단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 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신공항에 도입되는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은 세계 공항사에 획을 긋는 첨단 시스템입니다.시스템을 모두 구축하게 되는 2000년 6월부터 공단·항공사·관련기관 등의 모든 종사자들이 기술전수를 받게 되지요.또 시스템 구축후 1년간은 계약자측의 전문기술진이 상주해 돌발사태에 대비할 것입니다.
●첵랍콕공항이나 세팡공항도 개항전 사전 예행연습을 했지만 개항 뒤에 많은 문제점이 나왔습니다.인천국제공항은 어떤 대책을 갖고 있습니까.
우리 계획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종합시운전을 하는 것입니다.실제 상황에 대비해 1만여명의 가상 승객과 보잉 747400기종을 투입할 것입니다.화물터미널도 실제 운영 때와 동일한 수준의 화물을 수집·분류·탑재할 계획이지요.하역·분류·출하 등 전과정도 실(實)시간으로 모의 운영할 생각입니다.
●외국 신공항 건설관계자와 개항준비 요원,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초에 홍콩·말레이시아 등 신공항 건설 및 운영에 경험이 있는 전문가 20∼30명을 불러 공항운영에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의견과 조언을 들을 계획입니다.외국 신공항 개항 경험자들을 우리 기술자문역에 영입해 노하우도 전수받을 예정입니다.
●신공항 접근 교통수단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건설중인 6∼8차선 전용고속도로는 신공항 개항 초기의 항공수요예측과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설계된 것인 만큼 2005년까지의 교통수요를 양적으로 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러나 다양성면은 취약해 조속한 시일내에 수도권 남부와 신공항을 잇는 연계교통망이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朴性泰 sungt@daehanmaeil.com>
◎배후단지 확대·조성 서둘러야/국제업무지역 5만평에 불과… 경쟁력 뒤져/인천 외곽 농지 매입 ‘자유도시’ 건설 필요
인천국제공항의 평균 건설 공정률이 60%에 육박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배후지원단지의 조성작업은 극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정부가 지난 10월 영종도 일원을 홍콩에 버금가는 아·태 경제특구로 만들려던 국제자유도시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부가 원래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구상했던 배후지원단지는 크게 3종류.여객청사와 남쪽 방조제 사이 5만평에 국제업무지역(IBC)을 건설하고,공항종사자를 위한 66만평 규모의 지원도시는 따로 조성하기로 했다.여기에 오는 2020년까지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2000여만평을 국제 업무·물류·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외자유치가 어렵고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입지경쟁력이 뒤진다는 이유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백지화했다.
국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의 배후지원단지가 올들어서야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데다 국제업무지역의 규모도 5만평에 불과하다”면서 “일본 간사이(關西)공항 98만평,중국 상하이(上海) 푸동신공항 1억500만평, 미국 덴버공항 522만평보다 턱없이 좁아 경쟁력이 최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관세와 출입국 제한이 있고 면적이 5만평에 지나지 않은 곳에 외국인들이 선뜻 투자할 리가 있겠느냐”며 “용유도와 무의도 주변을 메워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인천 외곽의 농지를 정부가 매입해 자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朴建昇 ksp@daehanmaeil.com>
1998-12-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