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재 否認 불구 정치적 치명타/검찰 “통화 내용 근거 연루가능성 높다”/구체적 물증 확보·당사자 진술이 변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한 검찰 직접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총풍’에 이어 19일 열린 ‘세풍사건’의 3차 공판에서도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입증하는 정황증거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였던 李총재가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수고한다.계속해서 열심히 해달라’라는 ‘격려성’ 전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林 전 청장은 “세정업무뿐 아니라 대선자금 모금업무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 李총재의 수시 접촉의혹,李총재의 동생 李會晟-林 전 청장-李 전 차장의 호텔 회동 등도 공개했다.대선자금 불법모금 행위에 대한 李총재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들이다.
특히 林 전 청장이 80억원 이상의 대선자금을 모아 한나라당에 전달한 상황에서 李총재가 林 전 청장에게 격려성 전화를 건 것은 李총재가 어떤 식으로 해명하든 단순히 의례적인 전화는 아니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李총재와 林 전 청장과의 통화 배경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 아니냐”며 李총재에 대한 직접조사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다.검찰은 다음 달 초 李총재를 소환해 조사하거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총풍사건에 대한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법처리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李총재가 林 전 청장과의 통화는 ‘단순 격려차원’이었고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무관하다고 버틸 경우 보다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사법처리는 어렵기 때문이다.통화내용이 보기에 따라 추상적인 것도 부담이다.
李총재측은 검찰이 공개한 林 전 청장과의 통화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林 전 청장이 법정에서 통화내용을 시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열린 총풍사건 공판에서 韓成基 피고인(39)은 “지난해 12월 중국베이징에 가기 직전과 갔다온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카드 협상 보고서’ 등을 李총재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한 검찰 직접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총풍’에 이어 19일 열린 ‘세풍사건’의 3차 공판에서도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입증하는 정황증거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였던 李총재가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수고한다.계속해서 열심히 해달라’라는 ‘격려성’ 전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林 전 청장은 “세정업무뿐 아니라 대선자금 모금업무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 李총재의 수시 접촉의혹,李총재의 동생 李會晟-林 전 청장-李 전 차장의 호텔 회동 등도 공개했다.대선자금 불법모금 행위에 대한 李총재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들이다.
특히 林 전 청장이 80억원 이상의 대선자금을 모아 한나라당에 전달한 상황에서 李총재가 林 전 청장에게 격려성 전화를 건 것은 李총재가 어떤 식으로 해명하든 단순히 의례적인 전화는 아니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李총재와 林 전 청장과의 통화 배경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 아니냐”며 李총재에 대한 직접조사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다.검찰은 다음 달 초 李총재를 소환해 조사하거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총풍사건에 대한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법처리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李총재가 林 전 청장과의 통화는 ‘단순 격려차원’이었고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무관하다고 버틸 경우 보다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사법처리는 어렵기 때문이다.통화내용이 보기에 따라 추상적인 것도 부담이다.
李총재측은 검찰이 공개한 林 전 청장과의 통화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林 전 청장이 법정에서 통화내용을 시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열린 총풍사건 공판에서 韓成基 피고인(39)은 “지난해 12월 중국베이징에 가기 직전과 갔다온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카드 협상 보고서’ 등을 李총재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朴弘基 hkpark@daehanmaeil.com>
1998-12-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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