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양국 정상회담 성과

金 대통령 베트남 방문­양국 정상회담 성과

양승현 기자 기자
입력 1998-12-16 00:00
수정 1998-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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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트남 전방위 협력시대 열었다/경제지원 바탕 정치·사회교류 획기적 확대/‘지역공동체’ 인식… 과거사 털고 관계 급격상

【하노이 梁承賢 특파원】 한·베트남 정상회담은 두나라 관계를 한차원 높고 성숙된 관계로 발전시키는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불행했던 과거문제를 언급하고 경제협력개발기금(EDCF) 차관의 규모를 늘려가면서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을 심화,발전시켜나 가기로 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베트남측이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으로써 일단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이는 양국관계를 정치·외교·사회·문화 등 전방위로 확대해 나가려는 두나라의 의지가 감지되는 부분이다.

회담결과에서 드러난 구체적인 협력사업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체다.르엉 국가주석의 방한 초청에 맞춰 정부,의회 및 정당간의 상호교류를 더욱 넓혀 나가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또 金대통령의 제의로 이뤄진 20세 이상 20명의 두나라 청소년을 향후 5년동안 우리 정부의 전액부담으로 상호 초청방문하기로 하는 내용의 ‘청소년 교류약정’ 체결도 주요 성과다.

특히 경제분야 협력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여겨진다.즉 호치민­프놈펜 도로공사와 카이란 항만공사 등 관급공사 입찰에 우리 건설업체를 배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이동전화서비스(SK 텔레콤) 및 가스·원유개발 사업(유개공·SK)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金대통령이 제시한 장기저리의 EDCF 차관 공여 약속이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金대통령은 베트남 도로개량사업과 티엔탄 상수도사업,바리아화력건설소사업에 경제협력개발기금(EDCF)의 환차손 부족분 1,400만달러의 추가지원을 약속했다.또 백신공장 건설에 7,100만달러,통신망 현재사업에 3,000만달러,하노이 신도시개발 타당성조사와 증권거래소 지원 사업에 1차년도 소요자금 36만달러(총 180만달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나아가 공업기술학교와 병원건립 지원사업에도 300만달러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이들 자금이 쓰일 물품구입 및 공사대금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는 게 康奉均 경제수석의 설명이고 보면 납득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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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라 관계개선의 역사가 겨우 6년밖에 되지않은 터에 이러한 단계에 들어선 것은 양국의 공통점에 기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林東源 외교안보수석도 회담후 “베트남은 잠재력이 갖춘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다시말해 이번 정상회담은 이제 두나라가 불가분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는 얘기다.

1998-12-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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