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개혁 선도하는 ‘새마을’로(사설)

의식개혁 선도하는 ‘새마을’로(사설)

입력 1998-12-09 00:00
수정 1998-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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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8일 열린 ‘98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추진을 공식 선포했다. 그동안 관변단체로 인식돼 오던 이 단체가 순수 민간자율 운동단체로 탈바꿈해 제2건국 국민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2의 새마을운동의 5대 방향으로 생활개혁을 통한 성숙한 국민의식 함양,각급 민간직능 및 시민단체들과의 연대협력체제 구축,순수 민간자율 운동으로의 전환,재정적 자립기반 확충,현장중심운동 등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향후 새마을운동이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을 이같이 설정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순수 민간자율 운동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천명한 대목을 주목한다.

전국 230만명의 새마을지도자와 회원들이 당면한 국난극복을 위해 경제회생운동에 앞장 서고 화합과 이웃사랑운동을 펴며 환경보전운동 등에 향후 활동의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적절한 방향 설정이라고 본다. 70년대 초 절대빈곤의 상황에서 출발한 새마을운동사를 되돌아 볼 때 이 운동은 ‘하면 된다’는 근면·자조·협동의 사회 기풍을 확산시키는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새마을운동은 정치적 입김으로 오염되고 각급 새마을단체는 해당 행정관서에 의존하는 완전 관변단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선거철만 되면 여당 후보 지지성향의 지역하부조직으로 변신하는 때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지난 날의 잘못을 깊이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건설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새마을운동의 체제와 프로그램을 쇄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적인 자립기반을 다져야 한다. 일반 시민단체들이 그렇듯이 시민운동과 관련된 모든 비용은 기본적으로 그 회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물론 회원은 아니더라도 그 운동에 동조하거나 지원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기부금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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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로그람도 국민생활 속에 파고 들어 부조리와 비능률,비합리적 요소를 제거하는 의식개혁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담도록 해야한다. 선진교통문화의 정착에서부터 도시·농촌간 농산물 직거래활성화,영호남 자매결연,북한 동포돕기,연해주 농업협력사업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은 새마을운동의 반경을 확대시켜주는 면도 없지 않지만 자칫 초점을 흐리게 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1998-12-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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