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소화사업 논란 재연

수돗물 불소화사업 논란 재연

입력 1998-11-04 00:00
수정 1998-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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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안된다”­“유해 무기물질… 환경오염·집단중독 위험”/치과의사회 “시행을”­“사업진행 13개 지자체 충치예방률 탁월”

수돗물에 불소를 넣어야 하나,말아야 하나.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문제를 놓고 치과의사회와 서울시 사이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치과의사회는 충치 예방을 위해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시는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지난 81년 수돗물 불소화 사업이 시작된 이래 현재 울산 청주 진해 등 13개 지자체가 시행하고 있다.또 22개 지자체가 불소화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지난달 24일 처음 펴낸 ‘수돗물 불소화 소식’이란 주간 소식지에서 수돗물 불소 첨가를 다시 주장했다.이들은 지방자치단체 중 불소가 첨가된 수돗물을 공급하는 청주시와 그렇지 않은 성남시를 비교했을 때 청주시의 충치 발생률이 6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9월부터 불소화사업을 시작한 울산시는 지난해 말 치과의사회와 시민단체의요구로 시의회에서 불소화 사업을 결정했다.울산 치과의사회 관계자는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67개국이 수돗물 불소화를 시행하고 있고 미국은 전체 인구의 62%가 불소가 든 수돗물을 먹고 있다”면서 “불소화 비용은 초기시설비를 빼면 약품비 관리비 등 비용이 국민 1인당 연 200∼300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 치과협회(ADA)에 따르면 불소가 함유된 수돗물이 공급되는 지역의 어린이와 어른 가운데 40∼60%가 수돗물을 통해 충치를 예방,미국 전체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8세까지 충치가 없다.그러나 최근 불소가 첨가되지 않은 생수 소비가 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충치가 만연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질평가위원 10명 중 교수와 시민단체 대표 등 7명이 수돗물 불소화에 반대하고 있다.

불소가 ‘먹는 물 관리법’에 유해무기물질로 분류돼 있을 뿐 아니라 환경오염과 집단중독의 위험이 있다는 것.소비자연맹도 “수돗물 불소 첨가는 50∼60년대 유행했던 것”이라며 “최근 실시된 검증에서 결과가 나쁜 경우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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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1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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