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사기단 조심하세요/중앙銀 이름 팔아 전세계서 활개

나이지리아 사기단 조심하세요/중앙銀 이름 팔아 전세계서 활개

서정아 기자 기자
입력 1998-10-29 00:00
수정 1998-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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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마찰 피하려 각국에 경고 광고

나이지리아 사기단으로 외교가가 시끌시끌하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나이지리아 사기단이 성행하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28일 한국을 비롯,각국 언론에 경고성 광고를 내 눈길을 끌었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사기단이 중앙은행 또는 정부의 이름을 팔아 선불수수료를 갈취하는등의 수법을 설명한 뒤 나이지리아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해당국 상공부 등과 협의를 거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측은 “사기사건이 워낙 많아 피해자들의 항의도 잦다”면서 “따라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경고성 광고를 내게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잦은 사기사건으로 지불보증문제 등에다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그러나 이같은 광고가 경고의 성격을 띠는 동시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귀띔했다. 사기피해를 입은 각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미리 피하기 위한 선제행동일 수 있다는 것.

한국인의 경우에도 나이지리아 사기단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GSPO사가 코트디브와르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전과범들과 짜고 한국업체들에게 나이지리아 국영회사에 수출한 화학약품 미수금 2,000여만달러를 수령하기 위한 은행개설비용 35만달러를 요구하는 등 ▲나이지리아 현지인에 의한 사기 ▲한국인과 합작한 사기 등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코트디브와르 대사관에서 전문을 보내와 나이지리아의 특정업체와 거래하지 말 것을 알려왔다.

최근에는 한 국내 업체가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직원도 사기사건에 연루돼있다고 민원을 제기해 외교통상부 등이 진상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徐晶娥 기자 seoa@seoul.co.kr>
1998-10-2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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