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공무원 언제 뽑나요”/행자부,수험생 전화문의 잇따라 곤혹

“인턴공무원 언제 뽑나요”/행자부,수험생 전화문의 잇따라 곤혹

입력 1998-10-03 00:00
수정 1998-10-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행정지원요원… 임시공무원과는 달라

“인턴 공무원 언제 모집합니까.공무원 시험공부를 중단하고 공고만 기다리고 있는데…”.

“인턴 공무원이 아니고 행정지원요원이라니까요.그리고 행정지원요원을 해도 공무원이 되는 것은 아니니 시험공부를 다시 시작하세요”

정부의 행정지원요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에서는 요즘 이같은 전화통화 내용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또 인터넷 행자부 홈페이지에도 ‘인턴 공무원 모집은 어떻게 되는거냐’는 문의가 적지 않다. ‘인턴 공무원’이라는 용어는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8월 “대졸 미취업자 1만명을 인턴공무원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나왔다.그런데 행자부는 신중히 검토한 끝에 ‘인턴…’이 공무원으로의 채용을 전제로 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지원요원’으로 바꾸어 부르기로 했었다.

그런데 우려한 대로 적지 않은 대졸 미취업자들이 이를 ‘공무원이 되는 또 하나의 길’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심지어 “인턴이 되면 정식 공무원은 못하더라도 임시직공무원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사실 행자부는 그동안 ‘인턴 공무원이 아니고 행정지원요원’이라는 점을 언론을 통해 적지 않게 홍보해왔다.그럼에도 “당사자들은 행정지원요원으로 용어만 바뀌었지,그것이 곧 인턴 공무원이라고 해석하는 것 같다”고 관계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 내부에서는 “오해가 없도록 ‘인턴 공무원이라는 것은 아예 없다’고 강력히 홍보하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그러면 당초 인턴 공무원을 언급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론에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徐東澈 기자 dcsuh@seoul.co.kr>
1998-10-0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