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단기효과 없다

美 금리인하 단기효과 없다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8-10-01 00:00
수정 1998-10-0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 경제 활력소 될까/장기적으로 외자조달에 숨통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가 우리경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그렇다고 당장의 활력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시장에 모여들었던 국제투자자금이 우리나라 등 신흥금융시장에 곧바로 흘러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도 섣부른 시각이라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林俊煥 박사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는 기업으로 치자면 아직도 신용위험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불과하다”며 “미국을 빠져나온 돈은 대부분 우량기업(선진국 등)에 갈 뿐 신흥시장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흥시장에 대해 심리적 패닉(Panic)상태에 빠져있던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돼 장기적으로 외자조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게 林박사의 분석이다.<朴恩鎬 기자 unopark@seoul.co.kr>

◎對美 수출 늘까/내년초께 약효… 물량확대 힘들듯

미국의 금리인하는 우리 수출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당장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관계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산업연구원 溫基云 산업동향분석실장은 “일본 엔화를 강세로 만드는 한편 아시아 국가들의 동반 금리인하를 유도,아시아시장이 다소 활성화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인하는 우리 수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溫실장은 “미국의 이번 조치로 아시아 국가들은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우리 수출에 미칠 효과는 일정기간이 지나야 하므로 내년 초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 李漢久 소장은 “인하 폭이 적어 우리의 대미(對美) 수출을 늘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다만 수출 감소폭을 줄이는 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이것 역시 내년 2·4분기에나 가야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陳璟鎬 기자 kyoungho@seoul.co.kr>
1998-10-0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