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랑/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장애인 사랑/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최홍운 기자 기자
입력 1998-09-16 00:00
수정 1998-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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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침에 배달된 조간신문은 장애인에 대한 상반된 두 가지 내용의 기사를 전해주고 있다.내년부터 서울시내 일부 지하철에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전용공간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그 하나요,서울 용산구청의 장애인 전용주차장 설치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5개월째 표류하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19면)가 두번째이다.

지하철의 휠체어 전용공간도 현재 운행중인 1∼5호선이 아니라 내년 말 개통되는 6호선 이후 전동차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이 역시 지난 4월 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의무조항을 이행하는 조치에 불과하다.이 법에 따라 장애인 시설을 갖춰야하는 공공시설은 12만여곳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42%만 갖추고 있을 뿐이다.더구나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하도와 육교의 오르내림 시설,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 설치율은 25%대에 머물러 장애인 10명 가운데 3명은 한 달에 한 번도 외출하지 못한다는 보건복지부의 집계가 우리의 현실이다.

용산구민들의 반대이유는 가뜩이나 주차공간이 비좁아 정상인들도 불편한데 하물며 장애인 주차장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구청장에게 직접 항의하거나 전용 주자장 설치작업을 못하도록 방해하며 이미 설치된 곳에는 온갖 쓰레기를 버려 장애인들의 주차를 막고 있다고 한다.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하겠다.노동부가 집계한 정부기관,정부투자기관,300인 이상 민간업체의 장애인 고용현황은 우리 사회 전체의 편견을 잘 전해준다.정부 1.15%,투자기관 0.88%,민간업체 0.46%이며 특히 30대 기업은 0.2%대에 지나지 않아 이들 기관과 업체의 의무고용비율인 2%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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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9-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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