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載學 모르고 돈 안받았다”/李基澤씨 인터뷰

“李載學 모르고 돈 안받았다”/李基澤씨 인터뷰

입력 1998-09-16 00:00
수정 1998-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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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 검은 정치자금부터 밝혀야/오늘 검찰출두는 당과 의논해서 결정

경성그룹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수뢰의혹을 받고 있는 李基澤 전 한나라당 총재권한대행은 15일 “돈을 받은 일이 절대로 없다”고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

李 전대행은 이날 밤 긴급 소집된 당직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오 10시30분쯤 한나라당 당사에 도착,미리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간단한 문답을 가졌다.감색 줄무늬 싱글차림에 다소 상기된 표정의 李 전대행은 측근인 鄭亨根·權五乙 의원등과 함께 경기42러5164호 임페리얼 승용차를 타고 왔다.

심야 당직자회의에는 李會昌 총재,李전대행,辛卿植 사무총장,朴熺太 원내총무,邊精一 비서실장,李富榮 야당파괴저지특위위원장,金炯旿 제1사무부총장,金浩一 제2사무부총장,金光元 제1정조실장,姜聲才 비서실부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李전대행은 16일 상오 9시30분 기자회견을 갖는다.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연락이 안닿았는데 어디서 무엇을 했나.

▲골프 79타를 쳤다.평소 107타다.어제 검찰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해 갔더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서 기분좋게 골프치러 갔었다.

­경성으로부터 돈을 받았나.

▲(다소 화난 표정으로)돈 받은 일 없다.李載學 이를 전혀 모른다.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내가 돈 받고 정치하는 사람이냐.국세도 못 냈다.

­DJ의 정치자금도 문제삼아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金大中 대통령 본인이 온 국민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검은 정치자금부터 밝혀야 할 것이며 나는 金대통령의 정치자금 의혹을 규명하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민주당 시절 金대통령의 대선자금 등 내가 알고 있는 사항 등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 밝힐 생각이다.

­검찰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사정은 함정,보복,표적사정이다.현 정권의 정치사정이 무슨 개혁을 위한 사정인가,인민재판식 사정일 뿐이다.DJ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고 이 정권의 횡포,폭거에 대해 끝까지 당당히 싸우겠다.

­내일(16일) 검찰에 출두하나.

▲당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그러나 출두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 당직자가 전언)<吳豊淵 기자 poongynn@seoul.co.kr>
1998-09-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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