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었다.작년 복제양 돌리의 탄생으로 불붙은 유전자복제 문제는 교황청의 연구중단 촉구 성명,클린턴 정부의 연구지원 금지,유럽회의의 생명윤리강령 재개정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진정되는 듯했다.그러나 우리 식탁에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버젓이 오르고 있고,우리나라에서도 소의 유전자 복제에 성공했다고 한다.남의 나라 먼 미래의 일이라고 여기던 유전자조작 문제가 다시 우리 코앞에 닥친 것이다.
미국 곡물회사 카길사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콩과 옥수수 중 100만t가량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라고 한다.맹독성 제초제에도 살아남는 콩,병충해에 내성을 지닌 옥수수 등 이 유전자조작 농산물들은 환경과 인체에 다양한 해를 끼칠 위험성을 안고 있다.이들이 지닌 항성제 내성 유전자는 인체에 똑같은 효과를 미치기도 하고 새로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이들이 생물계로 나와 주변식물들과 섞일 경우 돌연변이 식물이 탄생할 수도 있다.제초제 사용을 줄이려고 만들었다는 콩은 결과적으로 그 사용을 더욱 늘렸고 특정한 병충해에만 내성을 지닌다는 식물은 다른 이로운 곤충들도 죽게 만든다.
유전자조작을 지지하는 사람들,예를 들면 유전공학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화학·곡물회사들은 유전공학이 식량위기와 질병,환경파괴를 막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에선 선진국의 발걸음에 맞추느라 생명공학육성법을 만들고 유전공학상품시장의 가능성을 점치며 유전공학을 독려한다.그러나 식량문제가 ‘생산령의 문제’가 아닌 ‘분배의 문제’라는 점,특정질병보다는 선진국에선 이미 없어진 폐렴·결핵 등이 전세계 사망률의 1∼2위를 다툰다는 점 등은,유전공학의 특별한 기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보여준다.그러므로 유전자조작 문제는 보다 신중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만 한다.
미국 곡물회사 카길사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콩과 옥수수 중 100만t가량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이라고 한다.맹독성 제초제에도 살아남는 콩,병충해에 내성을 지닌 옥수수 등 이 유전자조작 농산물들은 환경과 인체에 다양한 해를 끼칠 위험성을 안고 있다.이들이 지닌 항성제 내성 유전자는 인체에 똑같은 효과를 미치기도 하고 새로운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이들이 생물계로 나와 주변식물들과 섞일 경우 돌연변이 식물이 탄생할 수도 있다.제초제 사용을 줄이려고 만들었다는 콩은 결과적으로 그 사용을 더욱 늘렸고 특정한 병충해에만 내성을 지닌다는 식물은 다른 이로운 곤충들도 죽게 만든다.
유전자조작을 지지하는 사람들,예를 들면 유전공학자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화학·곡물회사들은 유전공학이 식량위기와 질병,환경파괴를 막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우리나라에선 선진국의 발걸음에 맞추느라 생명공학육성법을 만들고 유전공학상품시장의 가능성을 점치며 유전공학을 독려한다.그러나 식량문제가 ‘생산령의 문제’가 아닌 ‘분배의 문제’라는 점,특정질병보다는 선진국에선 이미 없어진 폐렴·결핵 등이 전세계 사망률의 1∼2위를 다툰다는 점 등은,유전공학의 특별한 기술이 인류의 문제를 해결해주리라는 기대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인지 보여준다.그러므로 유전자조작 문제는 보다 신중해야 하며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만 한다.
1998-09-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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