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한 政爭 ‘쿠데타 위기’

러 극한 政爭 ‘쿠데타 위기’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8-09-02 00:00
수정 199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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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미르딘 총리 재임명… 의회 거센 반발/레베드 “軍 5개월 체임… 혁명분위기 싸여”

러시아가 극도의 혼미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옐친 대통령과 의회의 야당 지도자들은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 인준 동의안을 놓고 두번째 힘겨루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제위기를 타개해야 할 정치권이 이처럼 정파간 권력쟁탈전에 몰입하면서 금융 흐름은 사실상 멈춘 상태. 군부의 쿠데타설까지 제기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국가두마(하원)는 31일 옐친 대통령이 임명한 체르노미르딘 총리서리 인준 동의안을 거부했다. 옐친 대통령이 곧바로 체르노미르딘을 재임명,두마에 동의를 요청하면서 러시아 정치권은 폭발직전의 긴장된 분위기.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 등 의회 지도자들은 옐친 대통령이 체르노미르딘 동의안을 다시 제출하자 “국가에 대한 모독”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체르노미르딘은 인준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각명단을 1일 옐친 대통령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 의회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총리 후보 명단을 작성하기 위해 회동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모스크바 정가에서는 의회가 계속 총리인준을 거부할 경우 옐친이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다시 실시하는 강수를 둘 것이란 해석과,타협책으로 체르노미르딘이 아닌 새 총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대두.

○…군사령관 출신으로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주 주지사는 31일 군의 쿠데타설을 제기하면서 체르노미르딘 지지에 나서 눈길. 레베드는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5개월 이상 월급을 못 받은 러시아 군은 혁명분위기에 싸여있다”면서 지난 91년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한 군부 강경파의 쿠데타 발생 당시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임규호 서울시의원 “면목역 모아타운 사업시행인가 확정… 최고 37층·959세대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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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금융시장은 사실상 마비. 루블화는 지난 달 31일 장외시장에서 달러당 11.7루블로 거래됐으며 중앙은행은 급기야 공식 환율을 7.905루블에서 9.33루블로 재조정. 모스크바 증시도 이날 개장 2시간 동안 겨우 3건의 거래만 성사됐다.<金秀貞 기자 crystal@seoul.co.kr>
1998-09-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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