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고액과외(네티즌 코너)

부유층 고액과외(네티즌 코너)

허남주 기자 기자
입력 1998-08-28 00:00
수정 1998-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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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단공개” “서울대 해체를” 비난 빗발

경제난과 실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부유층은 거액의 돈을 주고 과외를 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하이텔 토론방(plaza)에는 27일에도 고액과외를 비난하는 글들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고액과외를 시키는 학부모 대부분이 전·현직 고위 공직자,대학교수,은행간부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강남일대 부유층으로 밝혀지면서 그들의 이름을 공개하라는 네티즌들이 많았다.전직 6급 국세청 공무원이 8,000만원의 과외비를 쓰고 다른 공무원들도 이번 사건에 포함된 것은 부정부패의 한 사례라는 지적이 있었다(ID polezero).한 네티즌은 “굶는 사람도 있는데 8,000만원의 과외비라니”하며 부유층의 삐뚤어진 교육열을 꼬집었다.

고액과외와 함께 서울대학 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학입시에 대한 문제야 언제든 단번에 불붙는 화젯감이다.서울대 개혁 문제는,서울대 출신이라야 대접받는다는 인식의 전환 없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은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제기로 확산됐다.

그래서 서울대 개혁을 비웃으며 아예 서울대 해체를 주장하는 네티즌이 있었는가 하면(ID indra,9703975),어떤 경우에도 서울대의 개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있었다.또 국립대학이 교육부의 지시를 받는 지금의 형태로는 달라질 것이 없으리라는 지적도 눈에 띄었다.

‘한국의 서울대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분식집을 해도 서울대를 나와야 잘 된다’(ID ha594j)는 말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류대학 신드롬을 꼬집었다.즉 과열된 교육열이나 서울대학 신드롬은 교육 그 자체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 정치·경제·사회의 제반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네티즌들은 지적하고 있었다.<許南周 기자 yukyung@seoul.co.kr>
1998-08-2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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