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국제무대 승인·테러 오명벗기 절실/美도 대화 필요성 인정… 달콤한 유혹성 발언/‘사실일땐 탈레반 회교권서 끝장’ 회의론도
미국 대사관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 사이에 밀약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이 전하고 있는 밀약설의 내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 중인 라덴(41)의 신병을 넘겨 받는 대신 탈레반 세력에 대해 자금 및 외교적 지원을 한다는 것. 미국으로서는 밀약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라덴을 체포하는데 가장 원만한 방법일 수 있다.
탈레반으로서도 군침이 도는 거래다.아프가니스탄의 90%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국제적인 승인을 받은 것은 파키스탄등 세 나라뿐.국제적으로 고립을 면하는데 미국의 지원은 결정적일 수 있다.게다가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 세력이라던가 테러 지원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터이다.최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탈레반이 (거래에) 응하기만 한다면 국제적 승인 획득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달콤한 말을 건넨 것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밀약설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중인 라덴 등 아랍계 테러리스트의 처리에 탈레반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점과 미국도 아프가니스탄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
하지만 밀약설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이들은 우선 라덴이 범 회교권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밀약대로 라덴의 신병이 인도될 경우 이슬람 세계에서 탈레반이 입을 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한다.
또 반(反)소련 게릴라전에 아랍 의용병으로 참가한 인물들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라덴과 탈레반의 오랜 유대 관계가 아직 금이 간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여하튼 밀약설만으로도 반미 감정에 불타 오르는 이슬람 세계의 속사정이 간단치 않다는 점이 엿보인다고 이들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姜錫珍 기자 sckang@seoul.co.kr>
미국 대사관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를 둘러싸고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 사이에 밀약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이 전하고 있는 밀약설의 내용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 중인 라덴(41)의 신병을 넘겨 받는 대신 탈레반 세력에 대해 자금 및 외교적 지원을 한다는 것. 미국으로서는 밀약이 성사되기만 한다면 이번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라덴을 체포하는데 가장 원만한 방법일 수 있다.
탈레반으로서도 군침이 도는 거래다.아프가니스탄의 90%를 점령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국제적인 승인을 받은 것은 파키스탄등 세 나라뿐.국제적으로 고립을 면하는데 미국의 지원은 결정적일 수 있다.게다가 이슬람 원리주의 강경 세력이라던가 테러 지원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될 터이다.최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탈레반이 (거래에) 응하기만 한다면 국제적 승인 획득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달콤한 말을 건넨 것도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밀약설을 부채질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활약중인 라덴 등 아랍계 테러리스트의 처리에 탈레반이 골치를 앓고 있다는 점과 미국도 아프가니스탄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탈레반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
하지만 밀약설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이들은 우선 라덴이 범 회교권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밀약대로 라덴의 신병이 인도될 경우 이슬람 세계에서 탈레반이 입을 타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말한다.
또 반(反)소련 게릴라전에 아랍 의용병으로 참가한 인물들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라덴과 탈레반의 오랜 유대 관계가 아직 금이 간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여하튼 밀약설만으로도 반미 감정에 불타 오르는 이슬람 세계의 속사정이 간단치 않다는 점이 엿보인다고 이들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姜錫珍 기자 sckang@seoul.co.kr>
1998-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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