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조6천억 적자… 기아自 등 39개社 자본 잠식
극심한 경기침체 탓으로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13조6,7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적자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행업을 제외하면 1,000원 어치의 상품을 팔아 31원의 손해를 보는 헛장사를 했다.
30대 그룹 중 흑자를 낸 곳은 삼성 SK 한진 롯데 대림 코오롱 동부 대상 새한 등 9개 그룹뿐이었다.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기업도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39개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가 16일 밝힌 ‘12월결산 543개 상장기업(관리종목 제외)의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53%가 늘어난 256조2,334억원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348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환율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동시에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이 증대한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자기업은 39%인 210개에 달했고 흑자기업은 333개에그쳤다. 기아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각각 4조2,300억원,1조8,800억원의 적자를 내 제조업 적자액의 91%를 차지했으며 부실채권을 떠안은 시중은행과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반도체 기업의 적자규모가 컸다.
반면 포항제철이 6,871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규모 1위를 고수했고 라이신 사업부문을 매각한 (주)대상이 6,109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매출액은 대우(18조5,626억원)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위였던 삼성물산(17조7,768억원)과 현대종합상사(17조3,778어구언)는 각각 2,3위로 밀려났다. 그룹별로는 삼성(35조5,223억원)이 현대(35조4,607억원)을 제치고 매출액 1위에 올랐다.<白文一 기자 mip@seoul.co.kr>
극심한 경기침체 탓으로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13조6,7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적자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은행업을 제외하면 1,000원 어치의 상품을 팔아 31원의 손해를 보는 헛장사를 했다.
30대 그룹 중 흑자를 낸 곳은 삼성 SK 한진 롯데 대림 코오롱 동부 대상 새한 등 9개 그룹뿐이었다. 자본이 완전히 잠식된 기업도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39개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소가 16일 밝힌 ‘12월결산 543개 상장기업(관리종목 제외)의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총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3.53%가 늘어난 256조2,334억원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4,348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환율상승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동시에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이 증대한데다 내수부진까지 겹쳐 채산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자기업은 39%인 210개에 달했고 흑자기업은 333개에그쳤다. 기아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각각 4조2,300억원,1조8,800억원의 적자를 내 제조업 적자액의 91%를 차지했으며 부실채권을 떠안은 시중은행과 과잉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한 반도체 기업의 적자규모가 컸다.
반면 포항제철이 6,871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규모 1위를 고수했고 라이신 사업부문을 매각한 (주)대상이 6,109억원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매출액은 대우(18조5,626억원)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위였던 삼성물산(17조7,768억원)과 현대종합상사(17조3,778어구언)는 각각 2,3위로 밀려났다. 그룹별로는 삼성(35조5,223억원)이 현대(35조4,607억원)을 제치고 매출액 1위에 올랐다.<白文一 기자 mip@seoul.co.kr>
1998-08-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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