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주재서류결재 눈코뜰새 없이 바빠/소값 폭락 막도록 암소도 수매 결정
평범한 촌부가 하루짜리긴 하지만 장관이 됐다.
농림부가 도입한 ‘1일 명예장관’에 첫 위촉된 河靑씨(56)는 22일 상오 경남 진주에서 상경,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했다.헐렁한 작업복이 몸에 익지만 오늘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다.출근지는 농림부 건물 4층 명예장관 집무실.金成勳 농림부장관실 바로 옆에 있는 회의실로,하루동안 명예장관직 업무를 수행할 장소다. ‘농림부 명예장관’이라는 팻말이 놓인 책상 앞에 앉아 우선 조간신문에 난 농림행정 관련 기사를 스크랩한 서류를 읽었다.상오 9시부터 30분동안 진행된 기획예산담당관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축산국장 들어오라고 하세요” 22년째 소와 함께 살아온 河 명예장관의 주 관심사는 당연히 축산행정이다.金玉經 축산국장과 4개 과장으로부터 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소값 폭락을 진정시킬 방안이 있습니까” “축산농가들의 부담을 덜려면 앞으로 수소뿐아니라 암소도 수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동안 머리를 맞댄끝에 오는 27일부터 암소 수매를 시행하도록 결정하고 담당 국과장과 金東泰 차관의 결재가 끝난 서류에 사인을 했다.河 명예장관이 이날 결재한 안건은 ‘축산법개정안’ ‘농업개량조합 등 통폐합 계획보고’ 등 모두 7가지.회의 주재하랴,서류 결재하랴,각 국실 순회점검하랴….온종일 부산한 하루였다.
바쁜 업무 도중에 잠시 짬을 낸 河 명예장관은 “농촌 현장의 아픔이 농업정책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도 어려운 축산 현실만큼이나 쉽지 않군요”라며 소감을 밝혔다.<朴恩鎬 기자 unopark@seoul.co.kr>
평범한 촌부가 하루짜리긴 하지만 장관이 됐다.
농림부가 도입한 ‘1일 명예장관’에 첫 위촉된 河靑씨(56)는 22일 상오 경남 진주에서 상경,과천 정부청사로 출근했다.헐렁한 작업복이 몸에 익지만 오늘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이다.출근지는 농림부 건물 4층 명예장관 집무실.金成勳 농림부장관실 바로 옆에 있는 회의실로,하루동안 명예장관직 업무를 수행할 장소다. ‘농림부 명예장관’이라는 팻말이 놓인 책상 앞에 앉아 우선 조간신문에 난 농림행정 관련 기사를 스크랩한 서류를 읽었다.상오 9시부터 30분동안 진행된 기획예산담당관의 주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축산국장 들어오라고 하세요” 22년째 소와 함께 살아온 河 명예장관의 주 관심사는 당연히 축산행정이다.金玉經 축산국장과 4개 과장으로부터 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소값 폭락을 진정시킬 방안이 있습니까” “축산농가들의 부담을 덜려면 앞으로 수소뿐아니라 암소도 수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동안 머리를 맞댄끝에 오는 27일부터 암소 수매를 시행하도록 결정하고 담당 국과장과 金東泰 차관의 결재가 끝난 서류에 사인을 했다.河 명예장관이 이날 결재한 안건은 ‘축산법개정안’ ‘농업개량조합 등 통폐합 계획보고’ 등 모두 7가지.회의 주재하랴,서류 결재하랴,각 국실 순회점검하랴….온종일 부산한 하루였다.
바쁜 업무 도중에 잠시 짬을 낸 河 명예장관은 “농촌 현장의 아픔이 농업정책에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하지만 정책을 만드는 과정도 어려운 축산 현실만큼이나 쉽지 않군요”라며 소감을 밝혔다.<朴恩鎬 기자 unopark@seoul.co.kr>
1998-07-2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