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약한 中企·수출기업 연쇄부도 우려/주가는 약보합세·환율은 큰 변동 없을듯/회사채 수익률은 年 14.5∼16.5% 예상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朴先和 기자 pshnoq@seoul.co.kr>
은행권의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론 금융경색을 가져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심화시킬 전망이다.
증시는 외국 투자가들이 아직 투자를 꺼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환율은 엔화의 하락세로 1,400원대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당분간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금융경색이 불가피하다. 은행의 대출축소 현상도 뒤따른다.
앞으로 있을 시중은행의 합병·인수과 증권·보험 등 2금융권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신용경색 현상이 더할 것이란 분석이다.
환율은 무엇보다 해외여건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금융환경 변화,일본·중국·동남아시장의 통화가치가 변수다.
일본의 엔화 추이에 따라 원화도 따라가는 동조화 현상이 예상된다. 원화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과 가용 외환보유고의 증가,엔화의 안정세 등으로 절하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중 달러당 환율은 1,350∼1,425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엔화도 미국의 경상적자 확대와 일본의 무역흑자 급증,중국 등 주변국의 압력으로 160엔대로 절하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150엔 대에서 조정양상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증시의 경우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해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금융부문에 투자를 하지말라고 권고할 정도다. 금융시장의 투명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출 출회가 뚜렷한 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시각을 잘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주가는 추가적인 은행의 퇴출이 마무리되는 9월에야 회복세에 접어들 것 같다. 외국 투자가들이 부도기업형이나 기회주의형 매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손해를 본 다국적 기업들도 만회를 노린 투자를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는 IMF와의 통화긴축 완화합의가 예상된다. 당국이 하반기에 M2 기준 30조원 정도를 공급할 여력이 있어 3년 만기 회사채수익률이 연 14.5∼16.5%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실물경제◁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기관의대출축소로 모든 기업이 자금가수요 현상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가 약한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의 연쇄부도마저 우려된다.
대기업은 이미 시작된 55개 부실기업 퇴출과 함께 은행의 빅뱅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원금의 50%를 상환해야 만기가 연장되고 있어 대출금 회수압력을 받고 있다. 당분간은 대출중단을 감수해야 할 입장이다.
전경련은 “금융시스템이 복구돼 신규대출,기업어음 만기연장,수출환어음 매입,수입신용장 개설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은 전담은행인 대동,동남은행과 경기,충청은행 등 지방은행이 포함돼 있어 대구,부산,수도권지역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구 달성견직 安道相 회장은 “대동은행의 퇴출 소문으로 10여일 전부터 당좌대월과 어음할인이 중단돼 기업들이 동반 퇴출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들 5개 은행의 거래업체는 적어도 각각 500여개씩에 달한다.
최근 환율상승으로거래업체는 이보다 더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방 중소기업과 거래해 온 은행들의 퇴출로 지방경제의 위축이 우려된다”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대출채권 인수 등 인수업무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朴先和 기자 pshnoq@seoul.co.kr>
1998-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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