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訪中 초조한 대만

클린턴 訪中 초조한 대만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1998-06-24 00:00
수정 1998-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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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밀월로 自國 고립 이어질까 크게 우려/특위구성 대처 부심·시민들 규탄집회 추진

타이완(臺灣)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클린턴의 중국방문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

미국이 중국에 바짝 다가가면서 타이완과의 거리가 더 멀어 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이 타이완 문제와 관련,중국측에 크게 양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은 타이완을 더욱 초조하게 만든다.

타이완의 데이비드 리 외교부 차관은 22일 긴급 구성된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이미 갖고 ‘미·중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륙으로부터 타이완의 분리 독립정책을 지지하는 시민 5,000여명은 27일 수도인 타이베이(臺北) 전역에서 클린턴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타이완의 장래는 두 강대국의 협상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2,100만 타이완 주민들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클린턴의 중국 도착 이틀전인 23일 타이완(臺灣)에서는 전국적인 공습훈련이 실시됐다. 공군은 “경보체제의 점검을 위한 것이며 클린턴의 방중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적대세력인 중국의 공습을 가상한 연례 훈련이라고 확인,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타이완은 중국의 미국에 대한 외교적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타이완은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의 무기 구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의회를 상대로 한 중국의 로비도 더욱 타이완의 숨통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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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클린턴의 이번 방문으로 미국의 타이완에 대한 지원을 원천 봉쇄하려 하고 있다.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클린턴의 방문기간중 타이완에게 첨단무기를 팔지않겠다는 두나라의 약속 준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의 이번 중국 방문은 회담 내용에 따라 타이완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 확실해 보인다.<李錫遇 기자 swlee@seoul.co.kr>
1998-06-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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