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원로 姜希南 목사 36년만에 주민증 발급

재야원로 姜希南 목사 36년만에 주민증 발급

조승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6-23 00:00
수정 199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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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 인정못해” 찢은후 ‘국민의 정부’때맞춰 신청

“국민의 정부를 믿어요. 새 정부마저도 재야단체를 탄압한다면 또 주민등록증을 찢어야지요”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야 운동가 姜希南 목사(77·본명 姜在禹·전주시 덕진구 인후동)가 36년만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姜 목사는 지난 92년 故 文益煥 목사와 함께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결성,남측본부 의장을 맡는 등 통일운동을 주도해오다 4차례나 투옥됐었다.

“총칼로 정권을 탈취한 朴正熙정권을 인정할 수 없었어요.이 나라의 국민노릇 한다는 것이 창피하고 분해서 주민등록증을 아예 찢어 버렸어요”

全斗煥과 盧泰愚,金泳三 정부 역시 군사정권의 연장인만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로 지금까지 36년 동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않았다.

그런 그가 국민의 정부 탄생과 함께 지난 5월 말 주민등록증을 다시 만들었다. 주민등록번호 200113­1543157.<진주=조승진 redtrain@seoul.co.kr>
1998-06-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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