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아한글 살리기 ‘십시일반’ 확산/벤처기업協

아래아한글 살리기 ‘십시일반’ 확산/벤처기업協

입력 1998-06-23 00:00
수정 1998-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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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모으기서 국민주 운동으로/“포기땐 1조원 손실… 살리는데는 250억”

한컴의 ‘아래아한글 살리기 운동’이 국민운동 차원으로 번져나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 모두가 십시일반으로 경영난에 처한 ‘한글과컴퓨터사’를 살려 토종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의 명맥을 지켜나가자는 취지에서다.

‘1만원 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운동은 ‘국민주 운동’으로 스케일을 넓혔다. 벤처기업협회(회장 李珉和)가 주도했다.

협회는 22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아래아한글 지키기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사용자를 중심으로 ‘국민주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李燦振 사장을 비롯한 한컴 경영진에게도 ‘백의종군’을 전제로 모금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협회는 아래아한글 포기에 따른 국가적 손실이 1조원으로 추정되지만 한글을 살리는 데는 불과 250억원이 든다고 주장했다.

‘국민주 운동’은 개개인에게 최소 거래단위인 10주(5만원) 이상의 국민주를 판매,한컴을 사용자 중심으로 재탄생시킨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한컴을 명실공히 국민기업·민족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뜻이다.

협회는 또 우리나라 정부와 공공단체에 대해 금년 예산에 반영된 소프트웨어 구입비를 조기 집행해줄 것도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선진국 정부의 소프트웨어 구입비는 하드웨어 구입비의 160%인데 반해 우리 정부의 경우는 10%에 불과하다.

‘운동본부’에는 용산전자단지 상점가 진흥조합,한국 대학생 벤처창업 연구회,사단법인 한국청소년학회,고구려연구회 등이 참여키로 했다.<朴海沃 기자 hop@seoul.co.kr>
1998-06-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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