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弗 150엔까지 폭락 전망/日 경제전문가들 진단

1弗 150엔까지 폭락 전망/日 경제전문가들 진단

강석진 기자 기자
입력 1998-06-10 00:00
수정 1998-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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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엔대서 등락… ‘최저 160엔’ 비관론도/“침체된 日 경기회복에 도움줄 것” 중론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엔화가 올여름이나 가을쯤까지 약세행진을 계속,1달러당 150엔 전후에서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엔화환율은 최저점을 지난뒤 한동안 140엔대에서 오르내리는 조정국면을 거쳐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쯤 130엔대에서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이 정도 환율이 일본경제로서는 바람직하다는 전망이다.

이같은 대다수의 전망과는 달리 일부에서는 엔화 가치가 150엔을 넘어 최저 160엔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과 140엔선이 마지노선으로 더이상의 내림세는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번 엔화가치의 폭락이 침체된 일본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후지종합연구소 스기우라 데쓰로(杉浦哲郞) 경제조사부장은 “엔화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의 시 개입이 없으리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여름에는 150엔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엔화는 150엔을 바닥으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연말쯤에는 130엔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카이종합연구소의 미즈다니 겐지(水谷硏治) 사장도 엔화가 15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데 선뜻 동의했다.이어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 하락은 플러스 측면이 많다”고 엔화 하락을 오히려 반겼다.

다이이치칸교은행 종합연구소의 마카베 아키오(眞壁昭夫) 금융시장조사부장은 “엔화 하락은 환영할 만한 점이 많다”며 “엔화 하락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완만한 하락’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스미토모신탁은행의 이토 요이치(伊藤洋一) 종합자금부 심의담당은 “엔화하락이 멈추지 않으면 아시아 통화가 또 다시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엔화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정부가 경기부양대책,규제완화,부실채권 처리 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의 이토 요이치(伊東洋一) 주임연구원은 “140엔은 통과점에 불과하다”면서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내년 상반기에 160엔까지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후지사와 요시유키(藤澤義之) 닛폰고교은행의 부행장은 “현재 일본의 무역수지가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엔화가 더이상하락할 이유는 없다”면서“언제라도 엔고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1998-06-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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