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암치료제 국내 개발/녹십자‘그린스태틴’정제화로 量産 가능

획기적 암치료제 국내 개발/녹십자‘그린스태틴’정제화로 量産 가능

입력 1998-05-13 00:00
수정 1998-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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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앤지오스태틴보다 더 효과적

국내에서도 앤지오스태틴(Angiostatin) 엔도스태틴(Endostatin)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암 치료제가 개발됐다.

(주)녹십자 부설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엔지오스태틴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더 효과적인 그린스태틴(Greenstatin)이란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소는 또 그린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의 정제(액체를 고체 상태로 만드는것)에 성공함으로써 대량 생산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앤지오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을 개발한 하버드대 소아외과 주다 포크먼 박사는 두 물질의 용해도가 낮아 정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뿌연 액체 상태에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엔도스태틴 개발 기술은 지난 해 포크먼 박사가 논문으로 발표했으며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연구에 착수,최근 개발에 성공했다. 그린스태틴을 개발한 이 연구소 李孝實 박사(37·여)는 “아직까지는 임상실험 전 단계이지만 머지 않아 임상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李박사에 따르면 앤지오스태틴은 혈액의 응고를억제하는 물질인 플라즈미노젠(Plasminogen)의 5가지 크링글(Kringle·부위) 가운데 1∼4번이 같지만 그린스태틴은 1∼3번이 같다.

그린스태틴은 암 세포가 함유된 달걀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암세포를 박멸하는 데 앤지오스태틴과 거의 비슷한 효과를 냈지만 실험관내 실험에서는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냈다.

그린스태틴은 앤지오스태틴과 마찬가지로 엔도스태틴과 함께 투여함으로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李 박사도 그린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을 복합 투여했다.엔도스태틴은 그린스태틴 앤지오스태틴과 구조는 물론 아미노산 서열도 다르지만 암 세포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은 같다.

암 치료제에는 ▲암 세포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거나 ▲암 세포의 전이를 억제하고 ▲암 세포를 표적으로 공격하는 것 등 3종류가 있으며,암 세포의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암 세포는 피에서 영양을 공급받고 혈관을 통해 불필요한 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혈관이 없으면 성장 및 전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그린스태틴과 앤지오스태틴 엔도스태틴도 암 세포의 혈관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암 세포를 고사시키는 작용을 한다.

李 박사는 그린스태틴 개발 사실을 1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기술 개발계획인 G­7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文豪英 기자>
1998-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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