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는 최근의 소요사태는 바로 얼마전 밀림의 대화재를 연상케 한다.
수하르토 대통령는 그의 체제를 반대하며 인도네시아 열도를 달구고 있는 일련의 소요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패와 족벌주의로 요약되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7번째 연임을 비난하며 계속되고 있는 시위는 두가지 상황에서 ‘대폭발’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같다.
32년만에 처음으로 항거하는 대학생 등의 외침은 아직도 캠퍼스안에서 머물고 있을 뿐이다.‘사태’를 촉발시킨 이슈들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IMF가 인도네시아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내용은 국민들에게 고통스러운 것이다.석유값은 70%가 뛰었고 전기료도 60%가 올랐다.기본재의 폭등으로 쌀값과 밀가루값 그리고 기름값은 2배나 올랐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분노의 물코를 수하르토는 ‘서양의 강제조약’ 즉 IMF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또하나 경제위기에 대한 분노를 분출할 수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소수민족인 중국인들이다.중국인은 2억의 인도네시아 국민의 5%에 불과하지만 국부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인권탄압을 비난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가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 총체적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국가가 전복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체제의 상층부도 입장은 마찬가지이다.자신들의 부를 창출해준 현재의 구조를 바꿔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수하르토는 지난해 늦여름부터 경제위기가 불어 닥쳤고 루피화의 가치를 80%가량이나 잃게 했지만 추종자를 요직에 다시 임명했다.내무부장관직은 딸에게 주었고 골프 파트너를 산업장관에 기용했다.
취임연설에서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개혁조치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희망과 의지를 갖고 스스로 경제와 정치개혁의 최선봉에 서고 있는 한국이나 태국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르 피가로 5월10일>
수하르토 대통령는 그의 체제를 반대하며 인도네시아 열도를 달구고 있는 일련의 소요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패와 족벌주의로 요약되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7번째 연임을 비난하며 계속되고 있는 시위는 두가지 상황에서 ‘대폭발’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같다.
32년만에 처음으로 항거하는 대학생 등의 외침은 아직도 캠퍼스안에서 머물고 있을 뿐이다.‘사태’를 촉발시킨 이슈들이 일반 국민들에게는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IMF가 인도네시아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내용은 국민들에게 고통스러운 것이다.석유값은 70%가 뛰었고 전기료도 60%가 올랐다.기본재의 폭등으로 쌀값과 밀가루값 그리고 기름값은 2배나 올랐다.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분노의 물코를 수하르토는 ‘서양의 강제조약’ 즉 IMF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또하나 경제위기에 대한 분노를 분출할 수있는 돌파구가 마련됐다.소수민족인 중국인들이다.중국인은 2억의 인도네시아 국민의 5%에 불과하지만 국부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인권탄압을 비난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가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 총체적 위기에 빠질 것을 우려,국가가 전복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체제의 상층부도 입장은 마찬가지이다.자신들의 부를 창출해준 현재의 구조를 바꿔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수하르토는 지난해 늦여름부터 경제위기가 불어 닥쳤고 루피화의 가치를 80%가량이나 잃게 했지만 추종자를 요직에 다시 임명했다.내무부장관직은 딸에게 주었고 골프 파트너를 산업장관에 기용했다.
취임연설에서도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개혁조치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희망과 의지를 갖고 스스로 경제와 정치개혁의 최선봉에 서고 있는 한국이나 태국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르 피가로 5월10일>
1998-05-1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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