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전담 경매기구 생긴다

현대미술 전담 경매기구 생긴다

김성미 기자 기자
입력 1998-04-16 00:00
수정 1998-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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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가격 객관적 검증… 파행판매 개선/화랑협 주축… 이르면 올 상반기 발족

현대미술 작품경매를 주관하는 경매기구가 국내 처음으로 올상반기중 탄생할 전망이다.현재 국내 미술계에서 파행적인 판매와 경매가 잇따르고 있어 이 경매기구 발족 움직임은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화랑들의 파격적인 경매행위가 물의를 빚어 바람직한 경매제도 정착이 시급한 데다 미술품 가격의 객관적인 검증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 협회가 주축이 돼 경매기구 발족을 추진중이다.이에따라 미술계 원로들로 자문위원회를 이미 구성해놓고 있고 준비위원회도 곧 발족될 예정이다.지금까지 고미술관련 경매회사는 2∼3개가 활동하고 있지만 현대미술만을 경매하는 기구가 만들어지기는 처음이다.

잘 알려진 경매사들인 소더비나 크리스티 활약에서 보듯 경매제도가 일찍부터 정착돼 있는 외국의 경우 대부분의 미술품 거래가 경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양화협동조합이 주관하는 미술품 경매회사(JAA)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경매를 둘러싼 잡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따라서 우리 화랑협회는 현재 일본의 JAA나 프랑스의 국립 드루오 경매원 운영시스템을 조사,이와 유사한 조직과 운영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 경매기구의 성격은 주식회사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화랑협회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협회 회원 화랑들이 동일한 소주주로 참여하게 된다.이 기구가 탄생하면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미술품 경매를 접수해 단일화할 수 있고 기업과 개인 컬렉터들도 회원 화랑들을통해 경매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화랑협회측은 이 경매기구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매에선 모든 대상 미술품을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경매품도 협회차원에서 감정·평가를 거친다는 계획이다.특히 경매 낙찰작품의 세금징수도 원천징수가 가능하도록 국세청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협회는 경매기구가 만들어지는대로 곧바로 국내 화랑과 기업·컬렉터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규모 경매를 한차례 실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권상릉 화랑협회 회장은 “경매는 공익성이 보장돼야 하며 작가와 콜렉터 화랑들의 이해관계가 긴밀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정착이 필요한데도 우리의 경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내 미술계에서 이같은 경매기구 필요성을 모두 인식하고 있는 만큼 빠르면 상반기중 경매기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金聖昊 기자>
1998-04-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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