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례보고 형식 3인 3색

청와대 주례보고 형식 3인 3색

입력 1998-03-14 00:00
수정 1998-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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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서리 보고땐 김 비서실장 배석/조 대행은 20분 만난뒤 당 3역과 동석/“TJ 자민련 총재 신분” 배석없이 대화

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주례보고가 정례화되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여권의 세 축에 대한 주례보고 형식이 서로 달라 주목된다.청와대 관계자들은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하나,형식 차이 배경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매주 화요일에는 김종필 총리서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듣는다.이미 두차례나 열렸으나 김중권 비서실장이 배석해 왔다.독대를 없애는 차원에서다.목요일에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의 주례보고로 이어진다.김대통령과 20분동안 만난 뒤 나머지 40분은 당 3역과 대변인이 자리를 함께 한다.일단 형식이 특이하나 이 자리에도 물론 김실장과 문희상 정무수석 등 배석자가 있다.

그러나 이날 처음 열린 자민련 박총재는 배석자가 없었다.박지원 청와대공보수석은 “같은 여권이지만,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 총재 신분이므로 배석자를 두지 않게 된 것”이라고 예외의 배경을 설명했다.“필요한 경우에는 배석자를 둘 수도 있다”고 덧붙였지만,그리 무게가 실리진 않아 당분간 독대방식은 계속될 것 같다.

특히 회동후 김대통령이 “한나라당 조순 총재를 만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구체안을 밝혀지지 않아 일괄 타결을 위한 비책을 전달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박공보수석은 “주례회동을 누가 요구했느냐” “독대방식은 누구의 결정인가”에 “잘 모른다”고 답변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양승현 기자>

1998-03-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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