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등생 등교길 유괴/2시간만에 극적 탈출

여초등생 등교길 유괴/2시간만에 극적 탈출

입력 1998-03-11 00:00
수정 1998-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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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기창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여자 어린이가 등교 길에 유괴됐다가 유괴범의 감시 소홀을 틈타 2시간여만에 극적으로 탈출했다.

10일 상오 8시쯤 광주 동구 계림3동 대영슈퍼 앞길에서 박모양(9·광주 동구 계림동)이 검정색 점퍼를 입은 40세 가량의 남자에게 인근 K여관 지하실로 유인됐다.

남자는 박양을 지하실로 유인한 뒤 황색 비닐테이프로 양다리와 양손을 묶고 입을 막은 뒤 “움직이면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밖으로 나가 박양 집에3차례 협박전화를 걸었다.

박양의 어머니인 윤모씨(26·보험설계사)는 “중년 남자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애를 내가 데리고 있으니 살리고 싶으면 5백만원을 준비하라’고 한뒤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지하실에 갇혀 있던 박양은 유괴범이 전화를 하러 나간 사이 손과 발의 테이프를 차례로 풀고 지하실 밖으로 나와 파출소를 찾던 중 주위를 지나가던 강모씨(30·여)에 발견돼 경찰에 인계됐다.

1998-03-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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